조국 교수 “박지원은 ‘프로 정치인’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사람”
▲ '정치 9단' 평가를 받는 박지원 의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박지원의원을 한국 정치사의 3김(김대중ㆍ김영삼ㆍ김종필) 이후 처음으로 ‘정치 9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치인으로 평가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대해 “‘프로 정치인’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박지원 의원에게 찬사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국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에 “끝까지 야권연대를 포기하지 않는 박지원 의원”이라며 “DJ정부 시절 나는 ‘박지원은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사람이지?’라고 의아해 하며 그의 활동에 의문을 품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조 교수는 “그런데 이후 그의 행보를 보면 여느 유명한 민주화운동가나 시민운동가만큼 민주주의와 통일에 대한 신념이 확고함은 물론, 정치 감각은 오히려 더 뛰어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칭찬했다. 조 교수는 “노무현 정부 하 대북송금 특검으로 구속 처벌됐지만, 이후 오히려 ‘노무현의 유산’을 안고 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요컨대, 박지원은 현실정치의 속성, 맥점, 동학을 아는 능력 있는 ‘프로 정치인’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심상정 대표께서 ‘야권연대 없다’? 당 대 당 성숙 안 됐지만 절망하면 안 됩니다.
늦더라도 자연스럽게 연합연대 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을 돕는 결과입니다. 각 언론사 최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높은 지지후보로 단일화하는 길도 있습니다”라고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며 “DJ를 생각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박지원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김 대통령이 퇴임 후에는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DJ의 대변인 역할을 오랫동안 맡아 DJ의 입과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통한다. 특히 박지원 의원은 수많은 인맥을 통한 엄청난 정보력을 바탕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법무부장관, 법원행정처장 등에게 곤혹스런 질문을 던지며, 본인이 얻고자 하는 방향으로 답변을 이끌어 낸다. 법무부장관 등이 답변을 회피하거나 두루뭉실하게 답변할 경우 쇄기를 박으며 면박을 주기도 한다. 인사청문회에서도 후보자에게 칭찬할 건 칭찬하고, 꼬집을 건 날카롭게 지적하기도 한다. 국회 법사위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박지원 의원은 사법부와 헌법재판소, 법무부와 각급 검찰청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장에서도 날카로운 질문으로 유명하다. 답변에 나선 기관장들이 바싹 긴장하지 않고 허술하게 답변하면 질타를 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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