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통합당내 안 원장 지지세력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하다.
지난 6월 “안철수 교수가 민주당의 대표 후보로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를 이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지난 13일에는 “새로운 범야권 연대를 통해 더 큰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안 원장과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해온 김한길 최고위원은 22일 안 원장의 ‘멘토’인 법륜 스님을 국회로 초청해‘시대정신과 대통령 선거’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갖는다.
김 최고위원이 주도하고 여야 국회의원 10여명이 참여하는 국회 연구단체 ‘내일을 생각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추진한 이 행사에 대해 모임 측은 “특정 대선 예비 후보에 대한 지지와는 무관하다”고 일단 선을 그었지만, 이 모임이 발족식을 겸해 여는 첫 토크콘서트의 강사가 법륜 스님이란 점, 모임 주도자가 안 원장과의 ‘연대설’까지 제기됐던 김 최고위원이란 점에서 안 원장 대선 출마와 무관치는 않아 보인다는 것이 주변의 분석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앞두고 원내 지지 세력 다지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다음 달부터 후보 단일화 절차에 들어가야 하는 민주당은 안 원장의 출마가 가까워 오자 입당론에 서서히 불씨를 지피고 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20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끝내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고 단독 후보로 나온다면 어떡하겠나.’라는 질문을 받고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안 원장이 후보 단일화에 나서지 않으면 독자 후보라도 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제1야당으로서 대선 후보조차 내지 못한다면 대선은 물론 이후에도 민주당의 설 자리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또 대선 후보를 못 내면 민주당이 받을 선거보조금 152억원이 공중분해 돼 새누리당 등 다른 정당에 지원돼 재정적 뒷받침이 절실한 대선 정국에서 자금이 새누리당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도 높아 안 원장과의 후보 단일화는 당의 기반을 좌우하는 중대사가 될 전망이다.
한편 안 원장은 지난 16일 전북 전주를 방문해 강준만 전북대 교수를 만난 데 이어 최근에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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