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후보의 카리스마 있는 연설이 돋보인 대전 합동연설회
당대표후보 박지원 문재인 이인영
날씨가 춥기는 했지만 어제 17일 대전에서 진행된 합동연설회장의 분위기는 후끈했습니다.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신 박지원, 문재인, 이인영 후보, 그리고 최고위원 후보들을 직접 뵐 수 있어 무척 좋았습니다. 후보님들 말씀하시는 것 들어 보니까, "당이 이대로는 안 된다. 새누리당의 실정을 견제하고 후퇴하는 민주주의, 추락하는 서민들의 삶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누가 과연 강한 야당을 건설할 수 있는냐 하는 것이겠죠.
2월 8일 전대에서 진행되는 것은 대선후보 경선이 아니라 당대표 경선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박지원 후보의 연설은 여러모로 가장 설득력이 있어 보였습니다. 지금 현재 야당은 그 어느 때보다 야성의 회복을 필요로 합니다. 새누리당의 아류로서 '중상층'을 위한 행보를 보일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보수주의, 반서민주의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를 위해서는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겠죠.
국민적인 지지에 호소하는 문재인 후보, 세대교체론을 강조하는 이인영 후보 모두 나름 일리가 있는 말씀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야당이 지도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말 뿐인 호소와 주장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박지원 후보의 강력한 카리스마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애써온 그의 노력이 더 이상 지역주의로 폄하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문재인 후보의 경우는 대선 후보를 했기 때문에 국민적인 인지도가 높은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는 승리한 후보가 아니라 패배한 후보이며 야당이 현재 이와같이 약체화된 것은 사실상 그 패배로 인한 요인이 적지 않습니다. 대선 이후에도 국정원 선거개입, 세월호 참사, 십상시 국정문란 사건과 같은 여러 문제들에 대해 그는 의미 있는 견제와 대안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인영 후보의 경우, 세대 교체론을 내세웠지만 사실상 좀 공허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후보를 비롯한 그들 486세대, 소위 '탄돌이'는 이미 2004년 총선을 통해 국회로 대거 입성, 사실상 세대 교체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근 10년동안 서민들을 위해 일하는 대신 새누리당의 정체성에 오히려 가까운 소위 '강남좌파'의 행보를 지속해 왔습니다. 덕분에 부동산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가계부채는 이미 1000조를 넘어섰습니다.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 시절에서도 서민들을 위한 행보를 적절히 보여주지 못했던 486세대가, 지난 세월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없이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는 것은 여러모로 설득력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다음은 박지원 후보의 연설 내용입니다.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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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합동연설회 연설문
우리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던 권선택 시장, 그리고 김인식 시의회 의장, 얼마나 그리던 대전이었습니까. 검찰의 선택적 공권력으로 부터 권선택 시장을 지키겠다고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오늘 시당 위원장으로 당선되신 박범계 위원장과 저기 와 계시는 박영선 위원장, 그리고 저 박지원까지 ‘3박’ 입니다. 박병석 부의장은 저와 함께 계시면서 김대중 대통령 만든 분이기 때문에 우리당에 오셔서 부의장을 하셨습니다. 이상민 위원장 제가 법사위원장으로 모셨습니다.
존경하는 대전 시민 여러분,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를 아는 박지원이 법사위에서 권선택 시장을 지키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금년 92세인 송좌빈 선생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제 손을 꼭 잡고 “꼭 박지원군이 당 대표 되어서 2017년 정권교체를 하는 것을 보고 내가 죽겠다. 꼭 정권교체 해라” 라는 말씀을 하셨다는 것을 여러분께 보고 드립니다.
지난 대선 때 우리는 문재인 후보 당선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부산에서도 패배를 해서 결국 패배를 했습니다. 정권교체의 답은 대전, 충청권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저는 한 달 전 ‘박지원 표 10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중앙당이 독점하고 있는 막대한 정당보조금과 공천권, 인사권을 대전시당으로 이전하겠습니다. 민주정책연구원 대전지부를 만들어서 대전에 맞는 정책과 공약을 개발하겠습니다. 가장 많은 표를 가지고 있는 대전 시의원과 구의원 등 전국 지방의원들에게 반드시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저 박지원은 경험과 승리의 DNA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함께하는 무한책임의 리더십이 있습니다. 당 대표 후보 중에 누가 정치를 가장 잘 합니까? 이명박, 박근혜정부가 가장 무서워 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대전과 충청을 위해 일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저는 18대 원내대표 때 소수 야당임에도 불구하고,세종시를 본회의에서 부결시켜서 지켰다는 것을 여러분께서 기억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과학비즈니스벨트도 대전으로 확정 시켰습니다. 이렇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충청권과 대전을 위해서 이 박지원은 일 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여러분께 보고 드립니다.
저는 경륜과 경험으로 정부 여당에게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고, 싸울 때는 싸우고, 할 말은 하는 사람입니다. 통진당 문제도 저는 원내대표 때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정당과 함께 할 수 없다”고 끊어냈습니다. 대선 때 종편에 나가자고 했더니, 오락가락 하시던 분이 전당대회 앞두고 나가더라고요. 이것 하나도 2년 반 만에 결정하는 리더십으로 이 위기의 새정치민주연합을 구할 수 있다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권과 대권을 독식하면 안 된다는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당한 주장을 네거티브라고 말씀하십니다. ‘클린 선거 5계’를 발표하면서 “공명선거를 하겠다” 하신 분이 과연 요즘 공명선거를 하고 있는지도 묻고
싶습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머뭇거리지 않습니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정국을 더 확실하게 이끌어 갈 것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정부 여당에게 줄 것은 주고, 싸울 때는 싸우고, 할 말은 하겠다는 것을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오는 전당대회는 당 대표를 뽑지, 대통령 후보를 뽑지 않습니다. 당권도 대권도 다 먹겠다고, 꽁 먹고 알 먹으면,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통령 후보들은 어디로 가야합니까. 계파가 없고, 사심 없는 이 박지원이 꼭 당 대표가 되어서 문재인 후보, 박영선 의원 등 여러 사람들을 꼭 공정하게 경선해서 정권교체 하겠다는 것을 여러분 앞에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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