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문재인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후보 박지원 1위..
박지원 문재인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당심(黨心)과 민심(民心)’ 확보를 위한 각 후보들의 ‘지략 대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박지원
특히 각 후보들은 지난 주말 제주와 부산을 시작으로 총성이 울린 지역 대의원대회에 발맞춰 자신의 약점을 커버하는 ‘보완재’를 찾거나 상대 측 약점을 공략하는, 이른바 ‘갈라치기’에 각각 나섰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은 물론 세대·성별 판세 등 ‘총체적 판세’가 담긴 이 같은 ‘동선 전략’은 선거 막판까지 제1야당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2·8 전국대의원대회(전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재인, ‘전북→충청’+정책 행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대표후보
14일 충남 아산을 방문해 중부권 표밭갈이를 시작한 문 후보의 초반 동선 전략은 ‘호남+충청’ 공략이다. 호남권에서도 특히 ‘전북’ 표심 잡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실제 문 후보는 2·8 전대 예비경선(컷오프) 직후인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전북에 상주하며 호남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문 후보가 민주화의 성지이자 대세론의 진원지인 광주 대신 전북을 택한 것은 2·8 전대 출마를 포기한 정세균 의원의 표심을 노린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문 후보 측 관계자도 첫 지역 일정으로 전북을 선택한 것과 관련, “당의 변화의 변화와 승리가 전북의 선택에 달려있기 때문”이라며 “전북을 첫 출발점으로 변화와 승리의 흐름을 더욱 크게 일으키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당 내부에선 2·8 전대 캐스팅보트인 정세균계가 이인영 후보를 물밑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문 후보가 발 빠르게 전북 표심 잡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광주·전남이 될 사람을 실어주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승부처(호남) 집중 유세’를 통해 대세론에 쐐기를 박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문 후보가 과거 경선에서 광주·전남과는 다른 표심을 보인 전북 대의원 표심을 잡는다면, 대세론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동시에 문 후보는 국회에서 열리는 각종 정책 토론회에 참석, 이른바 ‘투툼한 지갑론’의 소득주도 성장론을 설파하는 등 정책 행보에도 나서고 있다. 문 후보가 이날 2년 전 41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모범적 ‘아산시 보건서’를 방문한 것도 이런 행보의 일환이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의 문제는 전국민의 아픔이 될 것”이라며 “대안은 지갑이 두툼해지는 소득주도성장”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당대표후보
◆朴, 文 갈라치기 vs 李 상행선 유세
당심에서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는 박 후보는 같은 날 전남여성프라자 대공연장에서 전남 서부 6개 지역위원회 합동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8일 충북도당 신년 하례회를 시작으로 창원 지역 조찬 간담회(9일), 대전지역 합동 간담회(12일), 서울지역신문협의회 특감(13일) 등 중부권 공략에 나선 박 후보가 호남권 공략을 시작한 셈이다.
대안론의 주인공 박 후보의 동선 전략은 ‘그물망 유세’다. 이동거리의 최소화를 통해 바닥 표심을 촘촘히 훑겠다는 계산이다. 경선 초반 충북·창원·대전 등 ‘시(市)’ 중심의 선거 유세를 펼친 이유도 이런 까닭과 무관치 않다.
눈여겨볼 대목은 문 후보가 호남 중 전북을 선택한 것과는 달리 박 후보는 자신의 지역인 전남을 택했다는 점이다. 전남에서 불고 있는 ‘문재인 대세론’의 틈새를 벌이는 갈라치기 전략에 나선 것이다.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문 후보가 자신의 보완재 찾기에 나섰다면, 맹추격 중인 박 후보는 ‘강점 극대화 전략’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박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처음부터 문재인 대세론이 있었느냐”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공천심사위원회 폐지 △당원추천형 완전국민경선 실시 △비례대표 석패율제 등 정책 행보를 가미한 박 후보는 향후 ‘당원 중심’ 공약을 계속 발표한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의 동선은 노동 현장 유세를 기본으로 하되, ‘상행선 유세’를 통해 ‘저지선’을 뚫는 전략이다.
지난 8일과 9일 광주와 전북 공략에 나선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하이디스테크놀로지 사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의 쌍용차 사태가 우려된다”며 민생진보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이 후보는 주 후반 충청과 강원도를 방문한 뒤 선거 막판 수도권 유세에 집중한다. 광주에서부터 위로 올라오는 이른바 ‘상행선 유세’다. 또한 ‘세대·세력·시대’ 교체를 외치고 있는 이 후보 측은 이날 장진영 변호사를 캠프 대변인으로 인선하며 대국민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당대표후보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은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이와 관련, “일종의 동선 마케팅이다. 그간 ‘호남 홀대론’에 시달린 문 후보는 호남 표심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는 입장”이라며 “박 후보는 문 후보가 PK(부산·경남)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호남과 충청 공략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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