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의원 수원 영통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강연
민생 파탄 경기도를 구할 119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1200만 경기도민 여러분.
오늘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경기언론인클럽 회원 여러분.
또한 바쁘신 가운데도
저 멀리 경기 북부 연천, 포천, 동두천, 양주, 의정부
북서부의 고양, 파주, 김포
북동부의 가평, 양평, 구리, 남양주
경기 서부 부천, 안산, 시흥, 광명
동부의 성남, 하남, 광주, 이천, 여주
중부의 안양, 군포, 의왕, 과천
남부의 평택, 안성, 오산, 화성, 용인 등
경기도 곳곳에서
이곳 수원까지 찾아주셔서 자리를 빛내주신
민주당 당원 동지들과 오피니언 리더 여러분.
반갑습니다. 경기도의 아들, 김진표 의원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무한한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국무조정실장으로
김대중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을 받들었습니다.
참여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로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무현 대통령님의 열정과 헌신을 보필하였습니다.
정치권에 들어와서도 분에 넘치는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 덕분에
야당 역사상 최초로 관료 출신으로서
선출직 최고위원과 원내대표에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우러나오는 존경과
뜨거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머리 숙여 인사 올립니다.
지금 경제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아우성입니다.
양극화가 날로 심해지면서 중산층이 서민층으로,
서민층이 빈곤층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전셋값·교통비·전기요금·통신비·등록금 등
생활물가가 오르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는데
남편 월급만 오르지 않는다는
주부들의 하소연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일부러 대학 졸업을 늦추는 대학 5학년생을 일컫는‘대오족’
하루하루 먹고 살아갈 걱정 때문에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한다는
‘3포 세대’라는 말이 이제는 결코 낯선 이야기가 아닙니다.
주거, 교육, 복지, 건강, 노후
어느 것 하나 꿈도 희망도 가질 수 없기에,
출산율은 OECD 꼴찌,
자살률은 최고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국민행복시대를 약속했던 박근혜정부는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월급쟁이 서민에게 세금폭탄이나 떠안길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게는
무차별적인 세무조사 칼날을 들이대고 있습니다.
연금생활 어르신들에게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경기도의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경기도가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개인 소득도 도(道) 재정도
전국에서 가장 가난한 경기도가 되어 버렸습니다.
경제규모, 기업, 인구 등 제반 여건을 따져볼 때
당연히 대한민국 1등을 다투어야 할
경기도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 GRDP가 2011년 기준 2,062만원으로
절대액에서조차 전국 평균보다 435만원이나 적게 나타나
6개 광역권 중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경기도의 재정도 파산 일보 직전입니다.
경기도 스스로가 인정한 재정결함만 해도 1조원이 넘습니다.
이 때문에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액 추경을 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경기도의 제조업 생산 활동 또한 정체되면서
고용 창출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여 2006년 18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작년에는 9만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종업원수 300인 이상 제조업체 수는
경기도에서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7개가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충청지역은 37개나 증가했습니다.
경기도의 서비스업도 위기입니다.
작년 경기도내 카드가맹점의 매출액이 68조원인데 비해,
경기도민의 총카드사용액은 88조원에 달했습니다.
소비의 순역외지출,
경기도민이 경기도 밖에서 쓰는 지출이 무려 20조원입니다.
누가 경기도를 이 지경이 되도록 이끌었습니까?
경제를 모르는 무능한 리더십으로
가장 가난한 경기도로 만든 사람,
경기도의 곳간을 거덜낸 도지사가 어느 당, 누구입니까?
경기도의 위기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습니다.
경기도 재정을 깡통으로 만든
경제 깡통, 경제 문외한 리더십을 반드시 심판해야 합니다.
경기도 경제를 망쳐놓은 민생 파탄 세력에게
정당 간판과 인물만 바꾼다고 경기도정을 다시 맡기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잘못된 경제운용철학을
그대로 반복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결코 경기도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드릴 수 없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1200만 경기도민 여러분.
지금이라도 경기도를 재정위기에서 구하고,
경기도민의 민생을 살려내기 위해서는
경륜과 지혜를 갖춘 119 도지사가 필요합니다.
사실 저 김진표는
경기도민 여러분에게 커다란 원죄를 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2010년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서
경기도민의 열렬한 성원과 지지에도 불구하고,
야권단일후보가 되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의 열망을 하나로 모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저 김진표는
똑같은 실패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 와신상담하며
반성하고 또 반성했습니다.
우리 경기도를 살릴 방안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왔습니다.
경기도 발전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던져서
경기도민 여러분이 저에게 보내주신
커다란 성원과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경기도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더 이상 서울의 주변부에 머물러선 안 됩니다.
경기도의 경쟁상대는 더이상 국내의 다른 시·도가 아닙니다.
경기도를 유럽의 강소국처럼 만들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G7으로 나아가는 관문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예로부터 경기도는 한반도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물류와 교통의 중심이었습니다.
고구려 광개토대왕도 즉위하자마자
경기만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여 경제적 기반을 다진 다음,
산동반도와 만주를 잇는
우리 역사상 가장 융성한 대제국을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경기도가 지닌 유형무형의 가치는 더욱 커졌습니다.
경기도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21세기 경기도에는 ‘경제 광개토대왕’이 필요합니다.
한 가지 예만 들더라도,
미래성장동력인 지식기반서비스업 사업체 수의 17%,
매출액의 26%를 경기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발달된 교통과 통신 인프라,
다양한 산업단지와 대학 및 연구소의 기술역량,
여기에 새로운 리더십만 갖춰진다면
경기도는 중국, 일본, 동남아를 아우르는
환황해 경제권의 명실상부한 허브가 될 수 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1,200만 경기도민 여러분.
경기도의 제2 도약을 이끌기 위해서는
경기 발전을 위한 여섯 가지 약속을 실현해야 합니다.
첫째,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출동하는
어디든지 달려가는
‘일자리 119 도지사’가 필요합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입니다.
일자리 10개 중 9개가 중소기업에서 나옵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강한 중소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
우리 경기도를 중소기업의 천국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경기도를 환황해권 경제협력의 허브로 만들어야 합니다.
중국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가진 제조업체들을 적극 활용,
서울의 금융·인천의 물류 서비스와 연계,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 동부 연안의 생산거점을 연결하는
초광역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합니다.
제가 참여정부 경제부총리 시절
내각결정 1호로 만들었던 파주의 LG디스플레이와
수원의 삼성전자 같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을 남북 벨트로 연결하여
경기도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어야 합니다.
해외첨단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난개발을 부르는
무차별적인 규제완화가 아니라 고부가 가치 첨단업종에 대한
수도권의 얽히고설킨 ‘덩어리 규제’를 뿌리째 뽑아내야 합니다.
국내외의 우수한 글로벌 인재들이
들어와서 살고 싶은 경기도로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경기남부는
제가 대표발의한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올해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수원비행장 이전을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수원비행장 이전부지를 활용,
광교테크노밸리 ~ 삼성전자 ~ 수원비행장 부지는
IT, NT, 반도체 첨단 클러스터,
광교테크노밸리~ 경기대·아주대·성균관대~ 서울농대·농촌진흥청부지~ 수원비행장 부지~ 화성 향남제약단지를 연계,
바이오·신약·인공장기 등 생명공학 클러스터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산업여건은 양호하나 정주여건이 취약한
부천, 안산 등 서부와 안양, 군포 등 중부 권역은
서울에 의존하고 있는 교육·문화·생활여건을 개선하고
우수한 중소기업들 위주로 혁신 클러스터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자족도시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산업기반이 취약한 데다 중첩규제로 묶여있는
여주, 이천 등 동부와 양·가평 등 북동부 권역은
친환경 농산물, 자연경관 등 어메니티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역사, 문화, 생태, 관광이 어우러지는 특화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
북한과 맞닿은 접적지역으로
인구, 산업, 교통,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열악한
북부와 북서부 지역은 개성공단과 연계한 남북 산업협력 등
평화경제의 전진기지로 육성해야 합니다.
결국 관건은 지방정부의 리더십입니다.
MOU만 체결해놓고 흐지부지하는
‘쇼맨십 도정’은 이제 아웃시켜야 합니다.
손학규 지사 시절에 기반을 닦아놓았으나
‘사실상 임대업’ 수준에 머물고 있는
중소기업지원센터, 차세대융합기술원, 나노기술원, 바이오센터 등을 적극 활용, 국내외 네트워킹을 강화하여
경기도를 R&D와 융복합의 메카로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경기도지사는 교육 도지사가 되어야 합니다.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개천에서 용이 많이 나는
기회균등의 경기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인적자원이 유일한 성장동력인 우리에게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혁신학교에 대한 지원을 전폭적으로 확대하면,
경기도 공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경기도의 미래를 먹여 살릴 인재를 길러내는
경기국립대학을 만들어야 합니다.
셋째, 실력과 경륜을 갖춘 리더십만이
‘복지 경기도’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지금 경기도의 복지 현실이 어떻습니까?
재정악화를 핑계로 무상급식 예산부터 깎고 있습니다.
복지에 대한 철학이 빈곤한
복지 무능 도정은 이제 퇴출되어야 마땅합니다.
국가적 재앙인 저출산의 덫에서 탈출하려면
인적자본이 유일한 성장동력인 나라에서
보육과 교육과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합니다.
복지에 대한 투자를 비용으로만 치부하고,
국민에 대한 시혜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복지가 성장을 이끌어내는 선순환의 마중물이 돼야 합니다.
이제는 복지와 성장의 행복한 동행이 필요합니다.
복지 강화를 위해서는
대통령 눈치나 보는 해바라기 리더십이 아니라,
대통령과 맞서더라도 경기도의 몫을 당당하게 확보하는
경기도 최우선의 실사구시 리더십이 절실합니다.
한정된 재원 내에서 재정투자의 우선순위를 바로 세워
불요불급한 전시성 예산을 대폭 삭감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보육과 교육에 대한 투자가 최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하는
능력 있는 일꾼이 필요합니다.
기꺼이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기부하겠다는 자원봉사자들과
우리의 어려운 이웃들을 서로 연결시켜
복지 경기를 향해 모두가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어깨동무 복지 시스템’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경기도는 또한
글로벌 시대 다문화 가정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야 합니다.
넷째, 살기좋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통팔달 교통시스템,
거미줄 교통망을 만들어야 합니다.
국민 세금을 특정 노선에만 집중시키다보면
‘세금 먹는 블랙홀’이 되어
다른 모든 사업들이 ‘올스톱’될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도민이 골고루 혜택 받는 교통망 구축을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서울과 경기도를 연결하는 지하철연장선을 확대하고,
경기도를 하나로 묶는
가칭 ‘경기하나철도, G1X’를 건설해야 합니다.
다섯째, 경기도를
남북평화와 화해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역량을 갖춘 ‘평화 리더십’이 절실합니다.
저는 경기도를
평화(Peace), 번영(Prosperity), 보존(Preservation)이라는
3P 원칙을 바탕으로
남북교류협력의 교두보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화가 곧 돈입니다.
남북간 교류 협력이 증대되면 될수록
경기 북부지역의 경제는 더욱 활성화될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저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DMZ 세계평화공원 구상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며,
그 중심은 경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UN 등 세계가 보증하는 DMZ 세계평화공원은
대한민국 인구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수도권에 조성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여섯째, 경기도를 한류의 중심으로 우뚝 세울
문화 마인드를 갖춘
‘감성 도지사’가 필요합니다.
백범 김구 선생님은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이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경기도는 왕릉·성곽 등 다양한 역사 유적과
산, 강, 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정조대왕의 효심에 얽힌 일화 등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수많은 문화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융과 인적자원 등
창조산업의 인프라 또한 풍부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창조의 꽃이 문화로 열매 맺는
살맛나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경기도가 든든한 문화의 후원자가 되어야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경기언론인클럽 회원 여러분.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과 오피니언 리더 여러분.
지금 우리 앞에 주어진 도전과 파고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럴듯한 정치적 약속이나 화려한 말장난이 아닙니다.
20년, 30년 후
우리 미래 세대들이 먹고 살아갈 정확한 비전을 수립하고
그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내기 위한 정책들을
땀과 열정으로 솔선수범하는 경륜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오늘 저는 우리가 함께 나누고픈 꿈을 여러분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경기도의 꿈은 이제 더 이상 꿈에만 머무를 수 없습니다.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나가기 위한
아름다운 동행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라면 어떠한 시련과 난관도 두렵지 않습니다.
더불어 잘사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동반자가 되어
경기도의 미래를 활짝 여는 역사적 대장정에 동참해 주시겠습니까?
경기도는 아직도 우리에게 기회의 땅으로 열려 있습니다.
경기도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다시 살 수 있습니다.
오늘 함께 하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함께 하겠습니다. 늘 같이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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