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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만나고 싶었어요> 구민정 교사 : 교육연극으로 학교의 시공간을 누비다

by 복지국가 대한민국 2012. 5. 12.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는 시간을 거스르는 자, 공간을 지배하는 자 같은 ‘초능력자’ 캐릭터가 등장한다죠? 구민정 교사(48)의 사회수업은 늘 <런닝맨>이었습니다.


어떤 초능력을 썼느냐고요? 시간을 거스르고 공간을 지배하는, 교육연극 !!!

                                           왜 교육연극인가?
 

“그 사람인 듯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얻는 소통과 공감이 최고의 매력이죠.” 세상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순 없지만, 연극을 통하면 그 상황이 내게로 옵니다. 시골 소녀도, 오바마 대통령도 될 수 있죠.

그리고 ‘언어’를 통해 발현되는 것도 연극의 강점입니다. 말을 하려면 이미 두뇌 속에서 생각이 조직되고 구성돼야 하니까요. 맥락 구성을 위한 논리력을 키우고, 표현력도 기르고! “지적인 작업이면서, 경험의 확산이면서, 그 자체로 예술경험이고, 과목 공부도 하는 최고의 교육입니다.” 

“연극을 하면서 한 번도 민원이 없었어요.” 상호작용이 활발하다 보니 학생에게 다가갈 틈이 생기기도 합니다. 연극을 통해 생긴 유대 덕에 갈등이 있어도 조정할 수 있더랍니다. 학교를 뛰쳐나가던 다른 반 아이도 연극인 냥 “누가 그랬어!”라며 껴안으니 걸음을 멈췄습니다.

 

 슈퍼 교사 K, 무대를 누벼라!
교사에 대한 전형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교사 스스로 벗어나야 해요.” 교육연극의 시작은 교사가 먼저 수업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몰입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학생도 몰입합니다.  

두 번째 걸음은 ‘구체적으로 상상하기!’ 반마다 호응도에 차이도 있고, 유별난 반응을 보이는 무리도 있기 마련입니다. 교사는 이런 변수를 아주 치밀하게 상상하면서 “이런 분위기에서 난 이렇게 해야지”하고 전략을 짜야 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잖아요. 

마지막 걸음은 ‘익숙해지기’입니다. 학생들이 조금 시끄럽거나, 쉬는 시간도 가리지 않고 질문을 퍼붓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답니다. 물론 다른 반에 피해를 줘선 안 되고, 수업 중에 생기는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연극을 할 수 있다는 원칙은 오리엔테이션으로 공유해야죠. 

“힘들긴 하지만 애들이 정말 열심히 해요.” 씩 웃는 구민정 교사. 몇 마디 말에도 연극적 끼가 뚝뚝 묻어나왔습니다. 하지만 ‘끼’가 없는 교사는 교육연극을 할 수 있을까요?

“할 수 있어요.” 배우교사로서 역량을 기르는 건 시간이 걸리지만, 아이들과 교육연극을 하기 위한 수업을 ‘디자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교사는 평소에 학생이란 관중을 상대하는 사람입니다. “교실을 무대로 수업이라는 공연을 하고 있는 거죠.” 교사 모두가 이미 슈퍼교사K의 역량을 갖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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