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친인척 회사'의 수상한 보험사 매입 의혹
예금보험공사가 최근 박근혜 후보의 친인척 회사에신용평가사, 보험회사 등의 매각을 허용하려 한 석연치 않은 정황이 포착됐다. 박근혜 후보의 '친인척' 회사들 주변에서부터 벌써 '잡음'이 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예보, 朴 친인척 회사에 신용평가사 매각하려다 하루만에 '무산'된 이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금융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5월 29일 서울신용평가정보(서신평) 지분 60.4% 매각 공고를 냈다. 이후 8월 2일 예보는 대유에이텍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문제는 예보가 지난 8월 2일 대유에이텍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부분이다. 당시 대유그룹은 스마트저축은행을 인수한 상태였다. 금융회사를 소유한 회사는 신용평가사를 인수할 때 10% 이상 지분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대유그룹이 금융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예보가 서신평 인수 1순위로 대유에이텍을 지목한 것이다. 만약 그 사실을 몰랐다면 예보의 '정보력' 자체가 도마에 오를 수 있다.
이런 상황 때문인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하루만인 8월 3일 대유에이텍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한다. 서신평이 신용평가업무만 포기하면 대유그룹이 대주주 자격을 가질 수 있지만 쏟아지는 의혹의 눈초리를 견딜 수 없어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문제의 대유에이텍 회장은 박영우, 최대 주주는 한유진이다. 한유진 씨는 박근혜 후보의 이복 언니 박재옥 씨의 장녀다. 박 후보의 조카다. 박재옥 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첫번째 부인 김호남 씨 사이에서 난 딸이다. 한유진 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직계 손녀가 되는 것이다. 한유진 씨의 남편이 박영우 회장이다. 이 때문에 이들 부부가 소유한 대유그룹은 각종 의혹의 중심이 돼 왔다.
박근혜 후보의 고액 후원금 기부 내역에 따르면 박영우 회장, 한유진 씨 부부는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박근혜 후보에게 총 6600만 원을 후원했다.
대유그룹 산하 대유신소재는 솔로몬 저축은행 인수 과정에서도 의혹이 불거진 적이 있다. 영업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후 창업상호저축은행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자동차 부품 회사인 대유신소재가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한 데 대해서도 뒷말이 나왔었다.
예보, 박근혜 친인척 관련 회사에 연속으로 '특혜' 부여?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예보는 지난 8월 23일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된 그린손해보험 매각 공고를 냈다. 지난 달 12일에는 자베즈파트너스라는 회사가 본입찰에 참여했다. 입찰 참여 나흘만인 16일 예보는 자베즈파트너스가 설립한 자베즈제2호투자목적회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닷새 후인 21일 대유에이텍은 자베즈에 60억 원을 빌려준다. 대유에이텍이 투자한 회사가 보험회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자베즈파트너스의 대표는 박신철 씨다. 박신철 씨는 대유에이텍 박영우 회장의 형 박영호 씨의 아들이다. 즉 박영우 회장이 조카 회사에 60억 원을 투자하고, 그 조카는 그린손해보험을 인수하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신철 씨는 증권가에서 꽤 유명한 인물이라고 금융권 관계자는 귀띔했다.
자베즈2호투자목적회사의 투자자 면모도 화려하다. 새마을금고, 교원나라인베스트, 하나은행, 대우증권 등 대부분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 관계 회사들이 유한책임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대거 참여했다.
대유신소재의 경우 내부 정보를 이용해 억대의 부당 이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는 회사다. 또 '박근혜 테마주'로 묶인 후 시세차익을 누리기도 했다. 이같은 업체가 금융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김주현 사장은 박지만 친구…하필 사장 된 후 대유 관련 매각건 나와"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보가 왜 이런 결정을 자꾸 내리는 것인지 의아한 점이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가 금융권 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보 사장은 김주현 전 금융위 사무처장이다. 박근혜 후보의 동생 박지만 회장과 중앙고등학교 동기동창으로 금융권에서는 "박지만 회장과 김주현 사장이 절친 관계"라는 말이 널리 퍼져있다. 김 사장이 예보 사장에 취임한 것은 지난 5월 29일. 6개월도 채 안 됐다. 공교롭게도 대유그룹이 관련된 두 건의 매각 작업은 김 사장 취임 직후부터 시작됐고 일부는 진행중이다.
예보가 박근혜 후보 친인척 회사와 관련된 인수 건마다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리는 것과 관련해 금융권은 술렁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박영우의 대유그룹 관련 회사들이 단기매매차익 의혹, 스마트저축은행의 인수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그린손해보험회사의 인수는 바람직하지 않다. 대선주자 주변 인물들이 벌써부터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보 관계자는 "당시 입찰자들이 제출한 자료만 보고 심사한 것"이라며 "서신평 매각 때는 그 쪽(대유) 로펌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와 진행을 했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박지만 회장과 김주현 회장의 친분 때문에 대유가 특혜성 지원을 받는 것 아니냐는 의혹은 지나치다.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예보에서는 주관사나 법률회사가 제출한 자료만 보고 평가하기 때문에 '특혜'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예보, 朴 친인척 회사에 신용평가사 매각하려다 하루만에 '무산'된 이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금융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5월 29일 서울신용평가정보(서신평) 지분 60.4% 매각 공고를 냈다. 이후 8월 2일 예보는 대유에이텍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문제는 예보가 지난 8월 2일 대유에이텍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부분이다. 당시 대유그룹은 스마트저축은행을 인수한 상태였다. 금융회사를 소유한 회사는 신용평가사를 인수할 때 10% 이상 지분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대유그룹이 금융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예보가 서신평 인수 1순위로 대유에이텍을 지목한 것이다. 만약 그 사실을 몰랐다면 예보의 '정보력' 자체가 도마에 오를 수 있다.
이런 상황 때문인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하루만인 8월 3일 대유에이텍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한다. 서신평이 신용평가업무만 포기하면 대유그룹이 대주주 자격을 가질 수 있지만 쏟아지는 의혹의 눈초리를 견딜 수 없어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문제의 대유에이텍 회장은 박영우, 최대 주주는 한유진이다. 한유진 씨는 박근혜 후보의 이복 언니 박재옥 씨의 장녀다. 박 후보의 조카다. 박재옥 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첫번째 부인 김호남 씨 사이에서 난 딸이다. 한유진 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직계 손녀가 되는 것이다. 한유진 씨의 남편이 박영우 회장이다. 이 때문에 이들 부부가 소유한 대유그룹은 각종 의혹의 중심이 돼 왔다.
박근혜 후보의 고액 후원금 기부 내역에 따르면 박영우 회장, 한유진 씨 부부는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박근혜 후보에게 총 6600만 원을 후원했다.
대유그룹 산하 대유신소재는 솔로몬 저축은행 인수 과정에서도 의혹이 불거진 적이 있다. 영업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후 창업상호저축은행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자동차 부품 회사인 대유신소재가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한 데 대해서도 뒷말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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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장병완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박근혜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 부부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불공정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은 장병완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 대형 화면을 통해 공개한 자료. 2012.9.10 ⓒ연합뉴스 |
예보, 박근혜 친인척 관련 회사에 연속으로 '특혜' 부여?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예보는 지난 8월 23일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된 그린손해보험 매각 공고를 냈다. 지난 달 12일에는 자베즈파트너스라는 회사가 본입찰에 참여했다. 입찰 참여 나흘만인 16일 예보는 자베즈파트너스가 설립한 자베즈제2호투자목적회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닷새 후인 21일 대유에이텍은 자베즈에 60억 원을 빌려준다. 대유에이텍이 투자한 회사가 보험회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자베즈파트너스의 대표는 박신철 씨다. 박신철 씨는 대유에이텍 박영우 회장의 형 박영호 씨의 아들이다. 즉 박영우 회장이 조카 회사에 60억 원을 투자하고, 그 조카는 그린손해보험을 인수하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신철 씨는 증권가에서 꽤 유명한 인물이라고 금융권 관계자는 귀띔했다.
자베즈2호투자목적회사의 투자자 면모도 화려하다. 새마을금고, 교원나라인베스트, 하나은행, 대우증권 등 대부분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 관계 회사들이 유한책임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대거 참여했다.
대유신소재의 경우 내부 정보를 이용해 억대의 부당 이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는 회사다. 또 '박근혜 테마주'로 묶인 후 시세차익을 누리기도 했다. 이같은 업체가 금융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김주현 사장은 박지만 친구…하필 사장 된 후 대유 관련 매각건 나와"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보가 왜 이런 결정을 자꾸 내리는 것인지 의아한 점이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가 금융권 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보 사장은 김주현 전 금융위 사무처장이다. 박근혜 후보의 동생 박지만 회장과 중앙고등학교 동기동창으로 금융권에서는 "박지만 회장과 김주현 사장이 절친 관계"라는 말이 널리 퍼져있다. 김 사장이 예보 사장에 취임한 것은 지난 5월 29일. 6개월도 채 안 됐다. 공교롭게도 대유그룹이 관련된 두 건의 매각 작업은 김 사장 취임 직후부터 시작됐고 일부는 진행중이다.
예보가 박근혜 후보 친인척 회사와 관련된 인수 건마다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리는 것과 관련해 금융권은 술렁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박영우의 대유그룹 관련 회사들이 단기매매차익 의혹, 스마트저축은행의 인수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그린손해보험회사의 인수는 바람직하지 않다. 대선주자 주변 인물들이 벌써부터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보 관계자는 "당시 입찰자들이 제출한 자료만 보고 심사한 것"이라며 "서신평 매각 때는 그 쪽(대유) 로펌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와 진행을 했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박지만 회장과 김주현 회장의 친분 때문에 대유가 특혜성 지원을 받는 것 아니냐는 의혹은 지나치다.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예보에서는 주관사나 법률회사가 제출한 자료만 보고 평가하기 때문에 '특혜'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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