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많고 실속은 별로 없어”… 거명 인사들 출마 부정적
일각선 ‘김한길 추대’ 움직임
민주통합당 새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는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중책을 겸하게 되지만 당내에서는 “부담만 많지 실속이 별로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일단 신임 원내대표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내년 5월 중순까지)만 채우게 된다. 새 정권 초반 치러져 민주당으로서는 그다지 낙관할 수 없는 내년 4월 재·보궐선거 결과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자리여서 원내대표가 되면 당권에 대한 생각은 접어야 한다.
그래서인지 후보로 거론돼 온 신계륜 원혜영 이낙연 추미애 박영선 유인태 의원 등은 출마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3선인 전병헌(서울 동작갑) 박기춘 의원(경기 남양주을)은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전 의원은 “나는 충청 출신으로,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고, 현재 원내수석부대표인 박 의원은 “잔여 임기를 채울 ‘실무형 원내대표’는 내가 가장 적임자”라고 말했다.
일부 중진 의원과 비주류 의원들은 김한길 의원(4선·서울 광진갑)을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6·9 전당대회 때 대의원 투표에서 1위를 하고도 모바일 투표에서 지는 바람에 대표직을 놓쳤다. 한 중진 의원은 “김 의원에게 당권보다 더 중요한 것이 당의 중심을 잡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더이상 당을 친노(친노무현)계의 계파주의에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부터 이틀 동안 원내대표 입후보 신청을 받은 뒤 이르면 28일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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