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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준석, 윤창중 발언에…‘새누리에도 정치창녀?’

by 복지국가 대한민국 2012. 12. 27.

이준석, 윤창중 발언에…‘새누리에도 정치창녀?’

새누리당서도 윤창중 공개비판…이준석 “상처 받을 사람 많다”

윤창중 인수위 수석대변인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의 ‘입’으로 기용된 윤창중 수석대변인의 ‘막말’을 두고 야당과 시민단체의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한쪽에서도 윤 수석대변인 임명을 비판하는 의견이 공개 표출됐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24일 한 종편과의 인터뷰에서 “(윤 수석대변인의 과거 발언으로) 상처를 받을 사람은 새누리당에도 많다. 진영을 옮겨 박 당선인을 도운 사람도 많다. 당내에서 마음이 불편한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도 “김경재, 한광옥 등 대통합 행보에 참여한 분들이 ‘정치적 창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윤 수석대변인이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정운찬 전 총리 등을 ‘정치적 창녀’라고 비판한 것을 지칭한 얘기다. 또, “48%를 포용하겠다는 당선인의 말에 공감한다.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면 48%를 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윤 수석대변인이 좀 더 확실한 사과를 해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박 당선인 쪽에서는 윤창중 수석대변인의 역할을 ‘인수위 기간 2개월’로 한정해 해석하는 말들도 나온다.

경실련도 임명철회 요구 논평
“비상식적·비이성적 인물”
민병두 민주의원 “제2의 유신”

시민단체 중에선 경실련이 윤 수석대변인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실련은 26일 논평을 내어 “극단적인 극우이념도 문제지만 야권을 ‘반 대한민국 세력’으로 매도할 정도로 비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인물을 당선인이 수석대변인에 기용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박 당선인은 국민대통합과 100% 대한민국을 완성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 지금이라도 윤 수석대변인의 임명을 즉각 철회해 국민에게서 받은 지지와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또 “특히 저급한 비유와 독설을 일삼아 온 인사의 기용은 당선인의 품격을 의심케 하는 것을 넘어 정권의 품격, 국가의 품격까지 손상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대변인의 도를 넘은 색깔발언도 거듭 드러났다. 그는 한 종편에 출연해 남북 평화협정, 국가보안법 폐지, 서해평화협력지대 등을 두고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한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지 않으냐’는 앵커의 질문에 “그게 어떻게 대한민국 평화냐. 대한민국이 공산화되는 건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결론적으로 “국가정체성과 역사적 정통성을 뒤집고도 남을 분이 문재인 후보”라고도 말했다.

윤창중 수석대변인과 <문화일보>에서 같이 근무했던 민병두 민주당 의원도 <와이티엔>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창중 수석대변인 임명은 정복자가 패자를 향해서 총구를 겨누고 있는 것이다. 어떤 분은 ‘제2의 10월 유신’이라고까지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승용 전 참여정부 홍보수석은 트위터에 “(윤 대변인이) 올 3월30일 정부 소유인 대우조선해양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조선업 비전문가인 그가 사외이사가 된 것은 친정부적 칼럼에 대한 보은이 분명하다”고 썼다. 이어 “박 당선인이 공기업 낙하산 인사는 안 된다고 했는데,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가 바로 그런 경우 아니냐”고 지적했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671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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