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선대본부의 추미애 국민통합위원장이 세 번째로 호남을 찾아 민심 끌어안기에 열의를 보였다.

추미애 위원장은 20일 전북도청을 방문하여 김완주 도지사를 예방, 전북의 도현황과 대선, 새만금특별법, 다문화가정 등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단일화가 화제”라며 “앉기만 하면 단일화 이야기한다. 수도권에 전북출신이 300만 명, 국회의원이 21명이나 된다”고 대선에서 전북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23년 동안 둑 하나 막았다. 한쪽만 잘살면 통합이 아니다. 새만금은 새로운 천년을 위해서도, 국민통합차원에서도 꼭 완성되어야 한다”며 새만금 관련 특별회계가 통과되도록 민주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균형발전차원에서 국민연금관리공단의 기금운용본부는 반드시 이전되어야 한다”며 공기업 이전을 촉구했다.

김 지사와의 대화 후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 추미애 위원장은 지도부 사퇴입장에 대한 질문에 “민주당이 단일화를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해야 된다는 의지의 차원”이라며 지도부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저는 정치의 철학과 가치를 민주당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당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다. 더 잘하기 위해서 지도부도 사퇴했다. 문재인 후보를 통해서 더 잘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민들게 약속드렸다. 단일화는 단순히 두 후보의 잘났느냐, 인기가 많으냐의 문제가 아니라 단일화를 통해서 국민마음을 움직이는 정치세력으로서의 책임감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위원장은 “지도부를 발굴하는 과정이 민주당 경선이다. 그 과정에서 결선투표를 과감히 수용한 사람이 문재인 후보다. 큰 정치를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며 문재인 후보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어 “문재인 후보는 마음의 결이 좋으신 분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깊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돌직구 스타일’이었다면 문재인 후보는 상대방이 이해할 때까지 기다릴 줄을 안다”고 평가했다.

추 위원장은 오후 3시부터 ‘참좋은 우리절’을 방문하여 회일 스님을 만나 정치현안에 대한 지혜를 구했다.

이에 회일 스님은 “민주당에는 기대치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 호남이 정치변화를 주도하는 역동적인 지역적 특색이 있다. 문재인 후보가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것 같다.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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