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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창중 누가 추천했나" 새누리 발칵

by 복지국가 대한민국 2012. 12. 27.

"윤창중 누가 추천했나" 새누리 발칵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윤창중 수석대변인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연일 사퇴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윤 수석대변인을 과연 누가 추천했는지를 둘러싼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26일 윤 수석대변인을 추천한 장본인으로 박 당선인의 친동생인 박지만씨를 지목했다가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래저래 새누리당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 전 부소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4·11 총선 전에 누구를 통해 문제의 윤창중을 만났더니 대뜸 나에게 박지만과 너무 친하니 한번 만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며 "파시스트 윤을 추천한 인사가 누군지 금세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적었다. 윤 수석대변인을 박 당선인에게 추천한 장본인으로 지만씨를 지목한 트윗은 삽시간에 확산되면서 정치권에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러자 김 전 부소장은 이날 오후 문제의 트윗을 삭제했다. 이어 오후 3시쯤 트위터에 새로운 글을 올리면서 "작년 가을 무렵 지인의 소개로 오랜만에 식사를 같이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지만 구체적 얘기는 그리 잘 기억나지 않네요"라고 오전 트윗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어 "제가 글을 내린 내용은 또 다른 언론인과 총선 당시 나눈 얘기가 윤씨로 착각되었던 것 같다"면서 "이번 얘기는 더 이상 오해가 없기를 바라면서 윤대인에게 이 자리를 빌어 유감을 표합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윤 수석대변인은 "지만씨와는 평생에 걸쳐 일면식도 없고 심지어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4ㆍ11 총선을 전후해 김현철씨를 어디에서도 만난 사실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박 당선인을 지지했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수와 진보의 대결에서 보수가 이겼으니 보수주의자를 등용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윤 수석대변인 기용을 두둔했다. 그는 "정권이 바뀌면 모든 책임이 승리자에 있는 것이고 모든 인사에 대한 권한도 승자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계속되면서 새누리당은 곤혹스럽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친박계 주변에서도 "당선인 스타일로 봤을 때 임명 철회 가능성은 없는데, 야당은 반발하고 당내에서도 불편해 하는 기미가 적지 않아 답답하기만 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연일 공세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당선인의 첫 인사는 국민대통합에 완전히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임명 철회와 윤 수석대변인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윤 수석대변인이 자신의 칼럼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윤봉길 의사가 문중 할아버지"라고 거론한 데 대해 윤 의사 유족 등은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양병용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 사무처장은 "윤창중씨는 한번도 윤봉길 의사 추도식에 참석한 적이 없다"면서 "그는 윤 의사의 4촌도 아니고 8촌도 아니다"고 말했다.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212/h201212270234562100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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