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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어제 잠을 잃어버렸습니다. 박선숙씨의 기자회견을 보고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트윗과 아고라, 달맞이넷까지 반응들을 살피면서 불면의 밤을 보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

by 복지국가 대한민국 2012. 11. 23.

어제 잠을 잃어버렸습니다.

 

박선숙씨의 기자회견을 보고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트윗과 아고라, 달맞이넷까지 반응들을 살피면서 불면의 밤을 보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되어 버린 것 일까요?



 

형처럼 양보를 해도 해도 끝까지 자존심까지 긁어 참담하기 그지 없습니다.

 

아마도 그녀의 협박대로,

 

안캠프에서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다 들어준다해도 안철수님으로의 단일화가 아니면

 

그들은 승복하지 않을 것 입니다.

 

이미 그런 복선을 깔고 어제의 그런 망언을 했던 것이겠지요.

 

어찌보면 박선숙의 팀킬로 한점 얻었다고 좋아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이고 넓은 안목에서 본다면 이건 진보진영, 99%, 반MB그네 진영의 막대한 출혈이 예상됩니다.

 

이러려고 단일화 하려는 것이 아닌데...

 

친노폐족의 멸시를 받으면서도 정권교체의 끈을 놓치않으려는건대...

 

기다리다 지치고 깨져버린 미래의 꿈은 어디서나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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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2007년 기억의 단상이 떠오릅니다.

 

당시 정동영씨가 참여정부와의 단절을 위해 행했던 처신에

 

상처받고 분노한 세대(386 또는 486)에게

 

당시에 가장 소외받고 핍박받았으며 그리하여 지금까지도 밖으로 떠돌고 있던 유시민님이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 이명박(박근혜)가 집권한다해도 나라가 절단나지 않는다.

 

이겨야 하지만, 가치와 소신을 지켜야

 

지더라도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옳지 않은 길은 가지 말자.

 

그래야 이길 수 있고, 지더라도 다음이 있다.'

 

적들의 집권을 막기위해 악마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빠진 적 있습니다.

 

그래도 차악이라는 위안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머리속에 담겨지는 생각은 

 

지더라도 당당히 져야하고 가치와 소신을 잃으면 안된다는 마음입니다.

 

이제 하루 남았네요.

 

벌써 광화문에 단일화 촛불이 켜졌습니다.

 

남은 시간에 가능하다면 이겼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더래도 멋지게 지길 바랍니다.

 

이대로는 이길 수도 다음을 기약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두분의 아름다운 동행을 바랍니다.

 

 

(추신 : 문풍지대에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그간 문풍지대님들의 활동력에 경의를 보냈고,

 

특히 타 단체들과 연계하여 활동하려는 모습에 옳은 길을 걷는 든든함을 느꼈습니다.

 

아직 타 특정 까페와의 인간관계, 시간들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개인적인 방향으로 준비하는 문재인님 지지활동이 이제 시작되는 단계라서

 

문풍지대에 격하게 참여하지는 못할지라도 마음 깊은 곳에 동참과 지지를 표현하고자 합니다.

 

곧, 온오프에서 결합, 활동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힘내시기 바라며 여기 자게에 이런 개인적인 글 올려도 되죠?

 

여기저기 정리하다보니 이제 글 한줄 편하게 올릴 곳도 없네요 ㅎ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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