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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을지로위원장

[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 새정치민주연합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우원식 위원장) 회의 모두발언

by 복지국가 대한민국 2014. 4. 28.

새정치민주연합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우원식 위원장) 회의 모두발언

참석 안철수대표 김한길대표 전병헌원내대표 조경태최고위원 표철수최고위원 우원식최고위원

5차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회의 모두발언

□ 일시: 2014년 4월 28일 오전 9시
□ 장소: 국회 대표 회의실


■ 안철수 공동대표

가혹하고 참담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 저는 정부의 무능함을 탓하기 전에 국회의 책임을 돌아본다. 정치의 무능, 무기력, 무책임이 더 이상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 근본을 새로 세워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더 나아가 인간의 생명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믿는 ‘인간 존엄 사회’를 만들 의무가 정치에 있다. 내각의 수장인 총리의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며, 청해진 해운 수사로 끝날 일은 더더욱 아니다.

저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올 한 해 ‘상시국회’를 제안했다.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 국회가 먼저 밤낮없이 일하겠다.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가리며,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거기서 멈추지 않겠다. 국가 안전시스템을 새롭게 만들고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

국민의 안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사고 수습의 관련된 모든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 정치가 가혹하고 참담한 때 위로가 되고, 위험하고 불안할 때 믿음이 되도록 하루하루 담금질하겠다.

■ 김한길 공동대표

안산에서 빗속에서도 길게 늘어선 조문행렬의 긴 줄을 봤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박근혜정부에 분노하는 국민들을 만났고, 무기력한 정치권에 실망한 국민들의 목소리도 경청했다.

우리가 세월호 선장이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에 분노하듯이 대한민국호의 선장인 대통령부터 정부를 제대로 감시 감독했어야 할 야당 정치인인 우리 자신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왔는지 자책해야 마땅할 것이다.

꽃다운 아이들의 죽음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아마도 가장 나쁜 것은 이대로 정치가 주저앉아 있는 것일 것이다.

우리가 책임지는 자세는 크게 상처 입은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 자식 잃은 부모의 절절한 심정으로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악천후와 싸우며 잠수를 반복하다 탈진하는 구조대원들처럼 기운내서 죽기 살기로 ‘위험사회’와 싸워야 할 것이다.

■ 전병헌 원내대표

아침에 비가 오고 있다. 사고를 당한 가족들도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도 모두가 울고 있듯이 하늘도 울고 있다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너무나 죄송스러워서 위로나 힘내라는 말조차 건네기 힘든 시간이다.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국가와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다. 구조와 수색 작업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100여명 넘는 귀한 생명들이 어둡고 찬 바다 속에 갇힌 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사고수습을 총괄해야 할 총리의 사의 표명이라니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말문이 막힌다. 특히 국정운영의 부담될까봐 사퇴를 결심했다는 대목에서는 할 말을 잃게 한다. 총리의 처신이 총대를 대신 메는 것이든 아니든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점을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희생자 가족과 국민이 바라는 것은 국민을 위한 도리를 제대로 하는 국가와 정부의 모습일 것이다.

안전시스템 전면적인 혁신과 개편이 있어야 할 것이지만, 그 시작은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가 돼야 한다. 행정부의 수장은 대통령이다. 정부가 잘하면 그래서 대통령이 칭찬받는 것이고, 정부가 잘못하면 그래서 대통령이 책임지고 사과해야 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책임 있게 나서야 할 때다.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더 이상 희생자 가족과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기를 바란다.

4월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책임 있게 역할을 다하겠다.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한 조속한 구조와 수색, 지원 대책에 우선을 두되 시급한 민생법안과 현안들에 대한 처리 속도도 배가시키겠다.

29일 본회의 일정에 맞춰서 신속하게 진행할 것들부터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새누리당과 추가적인 의사일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겠다.

국민 안전에 관한 근본적 패러다임 전환을 염두에 두고, 진상규명과 필요한 제도개선 방안도 함께 논의를 진행시키겠다. 희생자 가족도, 국민도, 이 비탄의 시기를 이겨내는데 정치권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겸허한 자세로 다 하도록 하겠다.

 

■ 조경태 최고위원

세월호의 침몰로 너무나 큰 슬픔을 당하신 유가족 분들과 실종자가족 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 의 말씀을 드린다. 여야와 정부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서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 표철수 최고위원

그날 이후로 멈춰서버린 숫자 ‘174’를 바라보면서 지금이라도 이 숫자가 움직여주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소망을 이 노란리본에 담고 있다. 지금도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구조 활동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깊은 경의를 표한다.

이 엄중한 상황을 맞아서 대통령의 사과는 한마디도 없는데,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이러한 것은 과거에도 보던 어떤 ‘면피용 공식’ 같은 느낌을 지우지 않을 수 없다.

이 자리에서 강조해둘 것은 구조 활동과는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수사와 안전관리대책 마련은 반드시 철저하게 사안의 본질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질이 아닌 가지로 비껴가려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새정치연합은 국민의 편에 서서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다.

 

■ 우원식 사고대책위원장

어제 오후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회의가 열렸다. 비공개회의에서 논의된 것까지 함께 말씀드리겠다. 주말 사이 구조 활동은 다시 중단됐다. 악화된 날씨 때문에 구조와 수색이 어렵다고 한다. 아이들을 찾는 과정이 마냥 늦어지기만 하는데 가족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구조 활동에 더 최선을 다해달란 말만 반복해서 송구스럽다.

책임을 다한 적이 없는 총리는 사의 표명을 했다. 구조와 수습도 끝나지 않는 상태에서 사퇴는 사치다. 총리는 ‘국정운영에 부담이 않기 위해서’라고 사퇴의 변을 말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내 아이들 가족들을 찾아달라고 했을 뿐이다. 이 와중에도 ‘국민의 구조’보다 ‘청와대 구조’에만 신경을 쓰는 듯한 행태에 어이가 없다.

대통령의 사과 이야기가 운운되고 있지만,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대통령께서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것이다. 이 국민들의 바람이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

안전행정부는 기초자치단체는 제외하고 광역 시도별로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고 한다. 굳이 자발적으로 분향소를 준비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를 막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이 지침을 다시 고려하시기 바란다.

이번 주부터 세월호 사고 관련 상임위를 요구할 예정이다. 각 상임위별로 상황에 맞게 진행할 예정이다. 그런데 일부 상임위에서 새누리당의 당내경선을 이유로 상임위 소집에 소극적이라 듣고 있다. 세월호보다 지방선거 당내경선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가 아니라면 상임위 소집여부에 응해주시기 바란다.

구조된 분들과 그 가족, 관계한 많은 분들에 대한 심리상담도 필요하다. 외상 후 스트레스는 생존자뿐 아니라 관계된 많은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겪게 된다고 한다. 단원고 구조 학생들과 실종자들의 형제, 자매들이 인근 31개 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런데 심리상담을 해줄 전담 상담교사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도시 전체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심리 관리가 확대되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회는 심리치료 지원팀을 구성하여 도종환, 김용익 의원님 두 분께 제대로 된 심리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를 부탁드렸고, 두 분이 맡아주셨다.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심리치료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구조활동과 수색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 동시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제도개선도 철저하게 해나갈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

2014년 4월 28일
새정치민주연합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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