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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문재인 후보 방송 연설] <가족행복시대를 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해외에 계신 재외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by 복지국가 대한민국 2012. 12. 7.

[문재인 후보 방송 연설]

<가족행복시대를 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해외에 계신 재외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기호 2번 문재인 입니다.

날씨가 상당히 추워졌습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운 겨울이 될 거라고 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가족 불행 시대 : 자살률과 출산율" 

오늘은 우리 가족의 살림살이, 우리 가족의 행복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과 말씀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제 군대 이야기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저는 군대를 특전사에 다녀왔습니다. 특전사 공수부대는 공중낙하가 필수입니다.

낙하산에 목숨을 맡긴 채,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훈련입니다. 처음엔 군대 훈련이니까, 사고 위험이 있다고 해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첫 공중낙하 전날 밤, 손톱과 머리카락을 편지봉투에 담으라 하고 가족에게 남기는 편지를 쓰라고 하는 게 아닙니까?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가 아니라, 가족에게 남기는 편지를 쓰라는 말에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는 극한의 순간에 가족을 떠올립니다. 돈도 일도 아니고 가족을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가족처럼 편안하고 행복한 곳이 또 어디겠습니까? 가족은 우리가 최후에 의지할 수 있는 마지막 안식처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편안하고 행복해야 할 가족이 지금 불안에 처해 있습니다.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통계 수치가 바로 자살률과 출산율입니다.

자살률은 지금 우리가 얼마나 살기 힘든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불행히도 한국은 OECD 선진국 중 자살률 1위입니다. 유럽 쪽의 선진국에 비해 10배나 높습니다.

출산율은 우리가 얼마나 미래에 희망을 가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한국은 출산율 세계 최하위입니다.

자살률이 가장 높고,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 현재는 불행하고, 미래는 불안한 나라, 그런 나라가 지금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오늘의 노동으로 내일의 행복을 꿈 꿀 수 없는 나라, 국민들이 하루하루를 불안 속에 살아가는 나라, 그런 나라가 바로 지금 대한민국입니다.


"‘힐링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대한민국에 불안과 위험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양극화가 심해져서 하루하루 희망이 꺾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가족을 이뤄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살겠다는 소박한 꿈마저 꾸기 어려워졌습니다. 국민들이 매일매일 상처받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돈이 먼저고, 재벌이 먼저였기 때문입니다. 학연과 지연이 먼저였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먼저였다면 지금 같은 고통과 불안은 없었을 겁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우리 가족들을 힘들게 하는 불안과 위험을 덜어드리고, 안심과 치유를 드리겠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불안과 위험의 시대였다면, 문재인 정부는 안심과 치유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저는, ‘힐링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상처받지 않는 꿈같은 나라가 아니라 상처를 입더라도 털고 일어나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나라입니다.

경쟁과 패배자가 없는 나라가 아니라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나라입니다. 패자부활전이 있고, 사회안전망이 있는 나라입니다. 그것이 제가 꿈꾸는 복지국가이고 사람이 먼저인 세상입니다.


"연간 의료비 부담 100만원 상한"

저 문재인이 이루려는 가족행복시대, 복지국가의 첫 번째 공약은 의료비 부담에서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의 의료비 부담이 한 해에 100만원을 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돈이 없어서 병원에도 못 가고, 중병에 걸리면 가정이 무너지는 일이 대한민국에서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서민일수록 의료비가 가계에 큰 부담입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몸이 아파도 곧장 병원에 못가고 돈 걱정부터 하십니다. 실제로 무거운 병에 걸리면 의료비가 수천만 원에 달해 가계에 엄청난 부담이 됩니다. 간병 때문에 온 집안이 엉망이 됩니다.

저 문재인이 바꾸겠습니다. 돈보다 생명이 먼저입니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국민건강보험 하나면 충분한 나라로 만들겠습니다.


"빚 걱정 없는 사회"

저 문재인의 가족행복을 위한 두 번째 공약은 서민들의 빚 걱정을 덜어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한국은 빚더미 공화국이 되었습니다. 가계부채는 천조 원에 육박하고, 2가구 중 1가구가 빚더미에 올라있습니다. 국민 일인당 빚이 2천만 원입니다.

가계부채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가정경제가 파탄 나는 수준을 넘어, 금융권과 경제 전반이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가계부채 문제는 지금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만큼 가계부채 문제, 꼭 해결해야합니다. 자칫 하다가는 IMF위기 보다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먼저, 약탈적 대출로부터 서민을 보호하기 위해 이자를 연 25퍼센트 이상 받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이를 위반한 이자계약은 무효로 하고, 원금을 초과하여 이자를 냈으면 원금을 탕감하겠습니다.

신용불량자가 경제활동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회복금융을 통해 지원하겠습니다. 개인회생기간을 지금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겠습니다.


"어머니의 손"

가족행복을 위한 공약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다가 보니 저를 키워주신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누군가 제게 물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이 누구입니까? 저는 대답했습니다. 어머니와 아내입니다. 그가 다시 물었습니다. 한 사람만 꼽는다면 누구입니까?

저는 잠깐 생각한 후에 다시 대답했습니다. 어머니입니다. 아내에겐 내가 준 것도 있을 테지만, 어머니에겐 받기만 했으니까요.

대학생 시절 유신반대 시위를 주동해 구속된 후 구치소에서 검찰로 이송되는 날 호송차 뒤로 따라오면서 손을 휘저으시던 어머니를 보았습니다.

그 짧은 순간 제가 본 것은 어머니의 손이었습니다. 호송차를 타고 떠나는 아들의 뒷모습만을 보고 달려오는 어머니의 애타는 마음을 손이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 손을 잡을 수 없는 제 마음이 찢어졌습니다. 수갑을 찬 모습을 어머니께 보여드린 것이
참으로 죄송스러웠습니다.

어려웠던 시절 아들 때문에 어머니가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저는 지금도 다 헤아리지 못합니다. 지금도 어머니를 생각하면, 아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득해집니다.


"어르신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

가족행복을 위한 세 번째 공약은 어르신들을 위한 노후복지 실현입니다.

어르신들이 계셨기에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셨습니다. 자랑스러운 민주화와 산업화를 일궈낸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폐지 줍기, 청소일, 손자 보기에 허리 펴기도 힘드십니다. 노인 빈곤율은 45퍼센트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고 노인 자살률은 선진국의 4~5배 수준입니다.

이제 국가가 어르신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할 차례입니다. 자식의 효심으로 어르신들의 인생 2막을 국가가 보살펴야 합니다.

어르신들의 가장 큰 문제는 건강과 소득입니다. 소득 없는 어르신들에게 기본적 삶을 보장하겠습니다. 9만원에 불과한 기초노령연금을 지금의 두 배로 인상하겠습니다. 수급 대상자도 확대하겠습니다.

노인일자리 늘리고 ‘100세 시대’를 준비하겠습니다. 사회서비스 및 사회적 기업 확충을 통해 어르신들께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어르신들께서 간병 때문에 부담이 크십니다. 비용이 워낙 커서 대부분 가족들이 간병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부담입니다. 간병비를 보험에 적용시키고, 간병인 처우를 개선하겠습니다.


"무상보육으로 강한 복지 실현"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가족행복을 위한 네 번째 공약은 무상보육과 아동 안전망 확충입니다.

최소한 아이들의 보육과 교육은 나라가 책임지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아이들은 국가의 미래입니다. 세계 최저 출산율 1.23명은 국가적 재앙입니다. 저출산을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습니다.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게 하겠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대폭 확충하겠습니다. 아이들을 안심하고 기를 수 있도록 국가가 보육을 책임지겠습니다. 실질적인 무상보육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양육수당도 더 확대해서, 아동수당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아이 기르는 부담을 국가가 함께 책임지겠습니다. 이를 위해 육아휴직 급여를 인상하겠습니다. 휴직 전 통상임금의 40퍼센트에서 70퍼센트로 인상하겠습니다.

‘나 홀로 아동’ 문제가 심각합니다. 밤늦게까지 돌봐 주는 이 없는 아동이 160만 명에 달합니다.

방과 후 학교와 지역 도서관, 아동센터가 서로 연계해 ‘나 홀로 아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구축하겠습니다.


"박근혜 후보, 이명박 정부와 다르지 않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이명박 정부 새누리당 집권 5년 동안 1퍼센트의 재벌과 특권층에게 성장의 과실이 집중됐습니다. 반면, 99퍼센트 보통 사람들은 ‘불안’을 숙명처럼 떠안고 살아가야만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어떻습니까?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들은 ‘재벌들의 로비’로 어느 샌가 슬그머니 유야무야되고 말았습니다. ‘경제민주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하던 김종인 위원장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국민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통시장 보호를 위해 대형마트 규제를 철저히 하겠다.“ 그러나 정작 이번 국회에서 새누리당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했고 지금 법안 통과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또 이렇게 공언했습니다. “최저임금을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합한 숫자 이상으로 인상시키겠다.“ 그러나 정작 이번 국회에서 새누리당은 ‘최저임금법 개정안’ 처리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박근혜 후보의 약속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박근혜 후보, 공약만 많이 할뿐, 실제 국회에서는 새누리당이 공약한 법안의 통과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과 똑 같이 재벌과 특권층의 이익을 최우선시하고 서민과 약자의 권리 보호에는 무관심합니다.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후계자일 뿐입니다. 최악의 이명박 정부 5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가 공동 책임입니다. 회사가 부도나면, 회장과 사장의 공동 책임입니다.


"국민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어린 시절, 저를 키운 8할은 가난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연탄배달 리어카를 밀고 끌며늘 또 다른 미래,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이제 누구보다 가난이 무엇인지 잘 아는 제가 국민의 꿈, 서민의 꿈을 함께 꾸고자 합니다.

지금의 삶이 아무리 팍팍하더라도 힘내십시오.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이 여러분의 힘이 되겠습니다. 문재인이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삶이 문재인의 삶입니다. 여러분의 아픔이 문재인의 아픔입니다. 여러분의 행복으로 행복해지겠습니다. 여러분이 웃어야 문재인이 웃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에 거주하시는 재외국민 여러분! 수많은 아름다운 길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길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보잘것없는 제가 누군가에게 전부가 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따뜻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소중한 집으로 가는 길, 저 문재인이 편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튼튼하고 따뜻한 가족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http://youtu.be/8JOFY3HZt7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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