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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선을 나흘 앞두고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최근의 혼탁한 선거운동을 비판하는 트위터 글을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by 복지국가 대한민국 2012. 12. 15.

대선을 나흘 앞두고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최근의 혼탁한 선거운동을 비판하는 트위터 글을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안 전 후보는 15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과정이 이렇게 혼탁해지면 이겨도 절반의 마음이 돌아선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패자가 축하하고 승자가 포용할 수 있는 선거가 돼야 한다"면서 "부끄러운 승리는 영원한 패자가 되는 길이다. 국민은 그런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여야 간 네거티브 공방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자 '새정치'를 내세웠던 안 전 후보가 양측에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까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벌였던 그는 이날만큼은 지원 일정을 따로 잡지 않았다.

유세과정에서 안 전 후보의 지원 사격을 받아온 문 후보측은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는데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박용진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의도를 갖고 진행하는 흑색선전, 근거없는 비난에 대해 최소한의 대응으로 일관해 왔다"며 "민주당이 약속했던 네거티브 지양 선거, 깨끗한 선거, 새정치를 위한 출발로 삼는 선거에 소홀함이 있었다면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막판에 새누리당이 제기하고 작정한 네거티브 혼탁선거가 진행되고 있는데 대해 국민과 문 후보의 염려가 크다"며 "이번 선거가 새누리당의 의도대로 진흙탕선거가 되고 있는데 대해 극히 경계하면서도 몹시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네거티브 선거운동이나 흑색선전, 혹탁선거는 절대 안 된다는 게 문 후보의 원칙이자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한 새정치 약속의 출발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안 전 후보의 발언이 민주당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하며 틈새벌리기에 나섰다.

조해진 선대위 대변인은 "단정짓고 싶지는 않지만 새정치를 소리높여 외쳤던 안철수 씨이니까 민주당의 막장 네거티브 행태를 보면서 더 당혹스럽고 도와주기가 부담되고 자신의 새정치 깃발이 같이 얼룩지고 있다고 느끼며 착잡해하는 심정을 표출한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안형환 대변인도 "안 씨의 글은 이번 선거판, 특히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에 대한 안 씨의 고민이 담겨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최근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과 새누리당의 오피스텔 불법선거운동, NLL 발언 등을 놓고 첨예한 네거티브 공방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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