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는 장점이 많은 후보다. 문재인 후보에게 아쉽다고 느껴지는 점도 적지 않다. 누가 옳고 그른지의 차원에서 정치나 선거를 바라보는 것은 위험하다. 상대를 부정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건 비민주적 태도다. 샤츠슈나이더가 통찰했듯이 "민주주의는 마음의 상태다."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 행위를 탓하고 비판할 순 있어도 그 사람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 민주주의가 지켜지고, 발전한다.
그럼에도 선거는 선택이다. 불가피하게 누구에게 내 삶의 미래를 맡길지 골라야 한다. 누가 더 나은지, 어떤 점에서 잘나고 못났는지를 살펴야 한다. 공약만으로 그 후보를 실체를 평가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의 눈을 통해 그 사람의 됨됨이와 역량을 평가하는 것은 대단히 유용하다. 최근 박근혜 후보를 가까이서 지켜본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걱정스런 대목이 더러 있다.
먼저 새누리당의 구태부터 짚고 넘어가야겠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새누리당을 작심하고 크게 꾸짖었다. 스스로 반공주의자이자 보수주의자를 표방한 그가 말했다. "보수주의의 핵심이며 근간이며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인 '법질서'를 훼손 방해하지 마십시오! (…) 현재 대통령 후보와 그 캠프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위협과 협박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공개적인 압박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당장 중단하십시오!" 통렬한 대성일갈!
그의 주장에 통쾌함을 느끼면 안 된다. 서글퍼해야 한다. 이 땅의 보수는 경찰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보수주의자조차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찌질'하고 못났다. 새누리당의 공보단장이라는 사람이 야권의 대선후보에 대해 무기징역 운운하고, 본부장이라는 사람은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 자작 테러 의혹을 제기한다. 박 후보의 말대로 "도대체 선거가, 권력이 뭐길래" 이런 작태를 벌이는지 모르겠다. 슬프다!
지난 2004년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로서 당 대표인 박근혜와 함께 일했던 김덕룡 민화협 의장이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나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박 후보에게 정수장학회 문제는 절대적으로 풀고 넘어가야 한다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그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서라도 정수장학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한 것인데, 이런 내 의견을 다 듣고 난 뒤 얼굴이 굳어지는 모습을 봤다. 마치 벽, 철벽을 앞에 놓고 이야기하는 느낌이었다. 내 의견을 거부한 것은 물론 그 뒤 아예 나를 대하는 태도부터 달라졌다. 거기서 그 사람의 한계를 느꼈다."
한편, 합리적 보수주의자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문재인 후보와의 첫 만남을 이렇게 회고하고 있다.
"문 후보는 처음 마주 앉은 사람에게도 스스럼없이 자신의 마음을 열고 솔직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그런 지도자였습니다. (…) 대화가 끝나갈 무렵 문 후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요즘을 잠을 잘 못 잔다. 별안간 불려나온 사람이란 준비가 충분치 않다. 그래서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해도 과연 나라를 잘 끌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그래서 잠이 안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문재인은 자기의 부족함을 남 앞에서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은 쉽지 않습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쯤 되는 사람이 그것도 아직 자기편이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사람한테 그렇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걸 보면서 오히려 저는 문재인이라는 사람의 묵직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후보는 충언에 대해 귀 닫고, 그렇게 말한 사람을 아예 멀리하고 경원시했다. 무릇 좋은 소리는 귀에 거슬린다. 싫은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그 사람에게 합리적 판단이나 소통의 리더십을 기대하기 어렵다. 박 후보의 치명적 약점은 불통을 넘어 '먹통'의 권위적 리더십이라는 것이 김 의장의 평가다. 반면, 다른 한 후보는 자신을 돌아볼 줄 안다. 좋은 말로 하면 성찰이고, 속된 말로 주제 파악을 한다는 소리다.
김 의장의 지적에서 가장 심각한 대목은 이 부분이다.
"나는 박 후보에게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다른 사람에게도 누가 그의 친구인지, 과연 친구가 있기나 한 건지 전혀 듣지 못했다. 박 후보 주변의 이른바 참모라고 하는 사람들조차, 박 후보가 주요 현안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누구와 상의하는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박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인물의 문제도 있다. 거의 모두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제3공화국이나 전두환의 5공화국 인사들 아닌가."
비유하자면, 편하게 소주 한 잔 하거나 베개 깔고 누워 뒹굴뒹굴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없다면, 그것은 개인적으로도 불행이지만 지도자로서도 심각한 결함이다. 사람 사는 세상의 일, 사람이 중요하다. 민주주의도 어차피 지도자에게 상당한 권한을 위임하는 체제, 즉 베버의 개념을 빌리면 지도자 민주주의(leadership democracy)다. 그렇다면 지도자가 평상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의사결정의 스트레스에서 오는 정신적 부담을 덜어줄 장치가 필요하다.
김 의장의 말에 따르면, 박 후보에게는 그런 장치가 없다. 오직 혼자서 고민하고, 혼자서 결정할 따름이다. 일종의 철인왕(哲人王) 모델을 지향하는 듯하다. 경험적으로 확인되듯 철인왕은 없다. 중국의 역사상 최고의 성세를 열었다고 하는 당태종조차 위징의 끊임없는 간언과 충고에 귀 기울였기에 가능했다. 한 때 '대처리즘'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절정을 구가하던 마거릿 대처도 주변의 충고에 귀기울이지 않으면서 급격하게 몰락했다.
대처의 동료였던 제프리 하우가 떠나면서 남긴 말은 의미심장한 함의를 지닌다. 하우는 대처 총리에 대한 충성심과 자신이 진정한 국익이라고 믿는 것에 대한 충성심 사이의 갈등을 더는 감당할 수 없어서 사임한다고 했다. 참모나 동료들에 대해 파트너십을 갖지 않고 오직 자신에 대한 충성을 통해서만 국가에 봉사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이런 것이 바로 권력의 사인화(私人化)다. 김 의장의 발언은 이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박근혜 후보는 대통합을 강조한다. 통합은 필요하고, 또 절실하다. 그런데 통합은 약자에게 인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강자에게 양보를 요구해야 이뤄질 수 있다.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는 우리 사회의 강자들에게 양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강자의 세금을 줄여주고, 규제를 풀어 돕는다. 또 사회적 약자들의 항거는 법질서라는 이름으로 제약한다. 박 후보의 정체성은 바로 이와 같은 '줄푸세'다. 줄푸세는 '재벌·부자 퍼주기'다. 이래서는 통합이 이뤄질 수 없다.
윤여준 전 장관은 이렇게 말한다.
"다른 당 후보도 통합을 이야기합니다. 그것도 대통합입니다. 그런데 통합이라는 게 뭔가요? 그 분은 국민통합이라는 게 어느 한 특정집단이나 가치를 중심으로 모든 국민이 뭉치는 것을 통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통합이 아니라 동원입니다. 유신체제 같은 거 아닌가요?"
특정 후보 캠프에 가담한 분의 말이라 좀 할인해서 듣더라도, 공감이 가는 지적이다. 통합은 나를 따르라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뜻에 따라줄 때 이뤄진다. 박 후보는 자신의 이름으로 임명장을 받은 사람이 불법선거운동을 해서 선관위에 의해 검찰 고발을 당해도 아무런 사과가 없다. 그의 측근들은 되레 선관위를 공격하기까지 한다. 또 야당의 네거티브에 대해 후보가 직접 나서서 싸늘한 표정으로 격렬한 언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마르쿠스 키케로의 말이 생각난다. "자기 잘못은 잊어버리고, 남의 잘못을 기억하는 게 바보의 특징이다."
후보를 선택할 때는 적실성(relevancy)이 중요하다. 지금 당면한 과제와 그가 얼마나 맞아떨어지느냐 하는 것이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밥을 줘야 하고, 심심한 사람에게는 놀이를 줘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나눔과 상생을 필요로 한다. '같이 좀 살자'는 것이다. 그를 가까이서 경험해 본 분들의 평가를 들으면 박 후보가 과연 적실성 있는 대안일까 싶다.
그럼에도 선거는 선택이다. 불가피하게 누구에게 내 삶의 미래를 맡길지 골라야 한다. 누가 더 나은지, 어떤 점에서 잘나고 못났는지를 살펴야 한다. 공약만으로 그 후보를 실체를 평가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의 눈을 통해 그 사람의 됨됨이와 역량을 평가하는 것은 대단히 유용하다. 최근 박근혜 후보를 가까이서 지켜본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걱정스런 대목이 더러 있다.
먼저 새누리당의 구태부터 짚고 넘어가야겠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새누리당을 작심하고 크게 꾸짖었다. 스스로 반공주의자이자 보수주의자를 표방한 그가 말했다. "보수주의의 핵심이며 근간이며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인 '법질서'를 훼손 방해하지 마십시오! (…) 현재 대통령 후보와 그 캠프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위협과 협박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공개적인 압박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당장 중단하십시오!" 통렬한 대성일갈!
그의 주장에 통쾌함을 느끼면 안 된다. 서글퍼해야 한다. 이 땅의 보수는 경찰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보수주의자조차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찌질'하고 못났다. 새누리당의 공보단장이라는 사람이 야권의 대선후보에 대해 무기징역 운운하고, 본부장이라는 사람은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 자작 테러 의혹을 제기한다. 박 후보의 말대로 "도대체 선거가, 권력이 뭐길래" 이런 작태를 벌이는지 모르겠다. 슬프다!
지난 2004년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로서 당 대표인 박근혜와 함께 일했던 김덕룡 민화협 의장이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나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박 후보에게 정수장학회 문제는 절대적으로 풀고 넘어가야 한다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그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서라도 정수장학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한 것인데, 이런 내 의견을 다 듣고 난 뒤 얼굴이 굳어지는 모습을 봤다. 마치 벽, 철벽을 앞에 놓고 이야기하는 느낌이었다. 내 의견을 거부한 것은 물론 그 뒤 아예 나를 대하는 태도부터 달라졌다. 거기서 그 사람의 한계를 느꼈다."
한편, 합리적 보수주의자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문재인 후보와의 첫 만남을 이렇게 회고하고 있다.
"문 후보는 처음 마주 앉은 사람에게도 스스럼없이 자신의 마음을 열고 솔직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그런 지도자였습니다. (…) 대화가 끝나갈 무렵 문 후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요즘을 잠을 잘 못 잔다. 별안간 불려나온 사람이란 준비가 충분치 않다. 그래서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해도 과연 나라를 잘 끌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그래서 잠이 안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문재인은 자기의 부족함을 남 앞에서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은 쉽지 않습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쯤 되는 사람이 그것도 아직 자기편이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사람한테 그렇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걸 보면서 오히려 저는 문재인이라는 사람의 묵직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후보는 충언에 대해 귀 닫고, 그렇게 말한 사람을 아예 멀리하고 경원시했다. 무릇 좋은 소리는 귀에 거슬린다. 싫은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그 사람에게 합리적 판단이나 소통의 리더십을 기대하기 어렵다. 박 후보의 치명적 약점은 불통을 넘어 '먹통'의 권위적 리더십이라는 것이 김 의장의 평가다. 반면, 다른 한 후보는 자신을 돌아볼 줄 안다. 좋은 말로 하면 성찰이고, 속된 말로 주제 파악을 한다는 소리다.
김 의장의 지적에서 가장 심각한 대목은 이 부분이다.
"나는 박 후보에게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다른 사람에게도 누가 그의 친구인지, 과연 친구가 있기나 한 건지 전혀 듣지 못했다. 박 후보 주변의 이른바 참모라고 하는 사람들조차, 박 후보가 주요 현안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누구와 상의하는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박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인물의 문제도 있다. 거의 모두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제3공화국이나 전두환의 5공화국 인사들 아닌가."
비유하자면, 편하게 소주 한 잔 하거나 베개 깔고 누워 뒹굴뒹굴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없다면, 그것은 개인적으로도 불행이지만 지도자로서도 심각한 결함이다. 사람 사는 세상의 일, 사람이 중요하다. 민주주의도 어차피 지도자에게 상당한 권한을 위임하는 체제, 즉 베버의 개념을 빌리면 지도자 민주주의(leadership democracy)다. 그렇다면 지도자가 평상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의사결정의 스트레스에서 오는 정신적 부담을 덜어줄 장치가 필요하다.
김 의장의 말에 따르면, 박 후보에게는 그런 장치가 없다. 오직 혼자서 고민하고, 혼자서 결정할 따름이다. 일종의 철인왕(哲人王) 모델을 지향하는 듯하다. 경험적으로 확인되듯 철인왕은 없다. 중국의 역사상 최고의 성세를 열었다고 하는 당태종조차 위징의 끊임없는 간언과 충고에 귀 기울였기에 가능했다. 한 때 '대처리즘'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절정을 구가하던 마거릿 대처도 주변의 충고에 귀기울이지 않으면서 급격하게 몰락했다.
대처의 동료였던 제프리 하우가 떠나면서 남긴 말은 의미심장한 함의를 지닌다. 하우는 대처 총리에 대한 충성심과 자신이 진정한 국익이라고 믿는 것에 대한 충성심 사이의 갈등을 더는 감당할 수 없어서 사임한다고 했다. 참모나 동료들에 대해 파트너십을 갖지 않고 오직 자신에 대한 충성을 통해서만 국가에 봉사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이런 것이 바로 권력의 사인화(私人化)다. 김 의장의 발언은 이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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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프레시안(최형락) |
박근혜 후보는 대통합을 강조한다. 통합은 필요하고, 또 절실하다. 그런데 통합은 약자에게 인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강자에게 양보를 요구해야 이뤄질 수 있다.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는 우리 사회의 강자들에게 양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강자의 세금을 줄여주고, 규제를 풀어 돕는다. 또 사회적 약자들의 항거는 법질서라는 이름으로 제약한다. 박 후보의 정체성은 바로 이와 같은 '줄푸세'다. 줄푸세는 '재벌·부자 퍼주기'다. 이래서는 통합이 이뤄질 수 없다.
윤여준 전 장관은 이렇게 말한다.
"다른 당 후보도 통합을 이야기합니다. 그것도 대통합입니다. 그런데 통합이라는 게 뭔가요? 그 분은 국민통합이라는 게 어느 한 특정집단이나 가치를 중심으로 모든 국민이 뭉치는 것을 통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통합이 아니라 동원입니다. 유신체제 같은 거 아닌가요?"
특정 후보 캠프에 가담한 분의 말이라 좀 할인해서 듣더라도, 공감이 가는 지적이다. 통합은 나를 따르라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뜻에 따라줄 때 이뤄진다. 박 후보는 자신의 이름으로 임명장을 받은 사람이 불법선거운동을 해서 선관위에 의해 검찰 고발을 당해도 아무런 사과가 없다. 그의 측근들은 되레 선관위를 공격하기까지 한다. 또 야당의 네거티브에 대해 후보가 직접 나서서 싸늘한 표정으로 격렬한 언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마르쿠스 키케로의 말이 생각난다. "자기 잘못은 잊어버리고, 남의 잘못을 기억하는 게 바보의 특징이다."
후보를 선택할 때는 적실성(relevancy)이 중요하다. 지금 당면한 과제와 그가 얼마나 맞아떨어지느냐 하는 것이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밥을 줘야 하고, 심심한 사람에게는 놀이를 줘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나눔과 상생을 필요로 한다. '같이 좀 살자'는 것이다. 그를 가까이서 경험해 본 분들의 평가를 들으면 박 후보가 과연 적실성 있는 대안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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