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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조용금 민주평화당 노원을 지역위원장

by 복지국가 대한민국 2018. 4. 12.
혼밥 시대를 사는 우리는 이웃

조용금 민주평화당 노원을 지역위원장

어제 저녁 빡빡한 하루일정을 소화하고 나니 벌써 저녁8시다. 때마침 울려대는 카톡음을 확인하니 아내는 모임으로 조금 늦는단다. 회사 다니는 큰놈은 퇴근시간이 늦고, 작은딸과 같이 저녁을 먹으려고 가족 카톡방 확인하니 야근이란다. 고3인 막둥이는 학원 끝나고 독서실 까지 끝나면 집에 오는 시간 새벽 2~3시이다.

모처럼 저녁약속이 없었기에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려고 했던 내 자신이 잘못인가? 집에서 혼자 저녁을 먹자니 좀 속상해서 근처 해장국집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참 처량해 보인다.그렇지만 굶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해장국을 한 그릇 주문하고 소주도 한 병 주문했다. 때가 지난 터라 허겁지겁 반쯤 먹었을까! 주변 테이블에 한 사람 두 사람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서로 약속이나 하듯이 다들 일행이 없고 혼자 들어온다. 반주 탓인가 잠시 생각이 깊어진다. 저들은 왜 혼자일까? 그렇다면 난 왜 혼자인가!

최근 미디어를 통해서 대한민국 재혼율에 대한 기사를 접했는데 무려 20%가 넘는단다. 물론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수치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더 많겠지! 그렇담 이혼율은 얼마나 될까? 휴대폰을 꺼내들고 찾아봤다. “한국의 이혼율은 미국, 스웨덴에 이어 세계 3위! 36%~47%로 거기에다 혼인하지 않고 자식을 키우다 헤어진 사람과 현재 장기간 별거중인 사람까지 합친다면 반 이상이 정상 가정을 이루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정상적인 가정과 재혼한 가정들의 복지혜택은? 또 인터넷에 물어볼까 하다가 식으면 맛이 없다는 종업원 이모님의 말씀에 마저 숟가락을 들었다.

솔로들의 식사를 뒤로하고 일어서는데 전화가 왔다. 동네 이웃인 세 가정의 부부가 같이 모이는 절친모임 멤버인데, 한잔 하자는 호출이다. 또 다른 멤버에게 전화했더니 근처에서 한잔 하고 있는데, 자리가 끝나는 대로 합석하겠다고 한다. 절친모임은 동네에서 알게 되었는데, 같은 또래라 세 쌍의 부부가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식사하고 여가를 즐긴다. 봄, 가을로 1박 여행도 다니며 서로의 살아가는 일상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지내는 사이다.

때마침 아내도 귀가한다고 하니 이리로 오라했는데, 아내는 옆에 있는 친구의 부인이랑 같이 입장했다. 전작이 있었던 친구도 부인을 대동하고 합석해 6명이 모두 모였다. 그렇게 적당히 마시고 쌍쌍이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혼밥족과 혼술족이 늘고 있는 우리나라, 이혼율이 세계3위인 대한민국. 서민경제는 나 몰라라 하면서 오직 본인들 밥그릇부터 우선 챙기는 정부와 제식구 감싸기와 국민이 원하는 다당제를 헌신짝처럼 내동댕이 쳐버리는 국회의 작태를 보고 있자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시대를 읽지 못하는 정치인들이 많아 걱정이다. 삶의 토대는 빠르게 변하는데 사고방식은 30년 전이나 다를 바 없다. 평생학습 기관으로 가시는 게 좋을 듯한데 바쁘다는 핑계로 학습도 하지 않는 듯하다.

정치인들의 말을 분석해 보면 그들의 뇌의 시대를 추적해 볼 수 있다. 언어, 담론, 언술, 혹은 단성적인 말들. 이것으로 정치인들을 분석, 판단, 선택을 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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