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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 멘토였던 윤여준,환경부장관 안철수에 쓴소리

by 복지국가 대한민국 2013. 3. 15.

“풍광좋은 미국 부자동네 산책하며 
멘붕 빠진 국민 고통 느꼈을까” 비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14일 최근 귀국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해 “감성적인 언어로 추상성이 높은 모호한 말을 하는 것은 바뀌지 않았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때 안 전교수의 멘토 역할을 했던 윤 전 장관은 이날 새로 올려놓은 ‘팟캐스트 윤여준’에서 “(안 전 교수가 미국에서 돌아온 뒤) 바뀐 부분도 있고 안 바뀐 부분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안 전 교수가) 기자들이 한국 정치에 관한 예민한 현안을 질문했을 때 애매하게 이쪽도 저쪽도 아닌 대답을 했다. 국민도 확실하지 않은 생각이나 태도가 애매한 것 같은 불확실성이 주는 불안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작년 대선 과정에서 보여줬던 모습보다는 결단력이 생겼고 현실정치를 알게 된 것 같다”고 호의적인 평가도 곁들였다.

 

그러나 윤 전 장관은 안 전 교수가 대선 이후 80일 넘게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팔로알토 지역에 대해 얘기를 꺼내면서 “(그곳은) 스티브 잡스 등 주로 부자들이 사는 지역이다. 기후도 좋고 풍광도 좋은 데서 산책을 하면서 국내에서 ‘멘붕’(멘탈 붕괴·정신적 상처)에 빠져 마음을 앓는 수많은 사람의 고통이 느껴졌을까”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이어 “차라리 저 같았으면 의사 출신이니까 아프리카 같은 데서 의료봉사를 하거나 캄보디아에서 우물을 팠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고통에 동참하거나 위로하거나 거듭나는 모습이 보였다면 지지자들이 더 좋아했을 것”이라고 했다.

안 전 교수가 4월 재보선 지역구로 서울 노원병 지역구를 선택한 것과 관련해 “충분히 선택할 권리가 있지만, 정치 도의상 노회찬 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한 과정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해명하고 설명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짚었다.

이밖에 윤 전 장관은 안 전 교수가 미국에 머물면서 인상깊게 본 영화로 ‘링컨’을 꼽은 것과 관련해 “그래도 한 때 대선 후보였던 사람인데, 미국의 연방주의자를 중심으로 하는 정치사상사를 한번 깊이 공부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781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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