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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의 남기춘 클린정치위원장-총이 있으면 확 옛날처럼 다시 빼앗아 오면 되지만 막말

by 복지국가 대한민국 2012. 10. 16.

남기춘 비아냥, "정수장학회 팔아 찰스재단에 기부하면 되냐"

"총이 있으면 확 옛날처럼 다시 빼앗아 오면 되지만"

2012-10-14 15:56:07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의 남기춘 클린정치위원장이 14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김재철 MBC 사장간 MBC 지분 매각 비밀협상에 대한 새누리당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 야당을 원색적으로 맹비난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감싸 논란을 자초했다. 이 과정에 그는 막말과 여기자에 문제성 발언도 서슴지 않아 파장을 예고했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이날 낮 남기춘 위원장과 정옥임 쇄신위원 등을 대동하고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정치쇄신위가 이제까지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 논의해 온 내용을 남 위원장이 설명하도록 했다.

남 위원장은 5.16 군정세력의 고 김지태씨의 부일장학회(정수장학회 전신) 약탈과 관련, "법률적으로 보면 취소권을 행사해야 하나 이를 행사할 기간이 있다. 취소할 수 있는 때로부터 3년, 법률행위로부터 10년인데, 이 기간이 모두 다 지났으니까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공소시효가 지났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후진국 같았으면 박정희 국가재건최고위 의장이 의장 자격으로 자기 이름으로 하고 자기가 먹어버리면 그만이었을 것이나 박정희 대통령은 개인이 먹지 않고 공익재단을 만들어 운영했다"며 "김지태씨의 유족들도 사유재산화 하지 않고 공익재단으로 잘 운영한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자료도 제가 어디선가 봤다. 국가에서 당시 장학회 만들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감쌌다.

그는 야권의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주장에 대해서도 "남의 재산에 대해 '니 재산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가 말이 안되지 않나"라며 "왜 남의 재산에 대해 관둬라 마라 하나. 그건 정몽구, 이건희 회장에게 그만둬라 하는 것과 같다. 주식도 하나도 없으면서"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총이 있으면 '확'(총구를 들이대는 자세를 취하면서) 옛날처럼 다시 (장학회를) 빼앗아 오면 되는데, 총으로 빼았겠다고 할 수 없지 않느냐"라는 말까지 했다. '총' 발언에 안 위원장은 화들짝 놀라 남 위원장의 옆구리를 또다시 찔렀지만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는 박근혜 후보의 정수장학회 이사장때 연봉 논란에 대해서도 "1억2천만원 정도 받았다고 나와 있는데 그게 많다고 하면 많은 것이고 적다고 하면 적은 것인데, 부산일보 사장 정도 보수를 맞춰 줬다고 한다"며 "그런데 그걸 많다고 하면 많은 거겠지만, 사람들이 기자들 월급을 왜 그렇게 많이 받냐고 하는데 '왜 하는 일도 없는 것들이 왜 봉급 많이 받냐'고 하면 뭐라고 할 거냐"고 막말을 했다.

안대희 위원장은 남 위원장의 막말에 옆구리를 쿡 찌르며 그만할 것을 요구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최필립 이사장과 김재철 MBC 사장간 MBC 지분 매각 비밀협상에 대한 비판여론에 대해서도 "(정수장회를) 팔아서 그걸 안철수 재단에 기부하면 안되나?"라고 비아냥댄 뒤, "그걸 팔아서 부산지역 노인들, 난치병 환자, 장학금 등 얘기가 나왔고 그걸 선거운동이라고 나오던데, 농담이지만 그럼 최필립 이사장이 화가 나서 부산지역만 빼고 주면 그럼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가 "(정수장학회) 이름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고. 안 위원장은 이에 또다시 진땀을 흘리며 "아니요. 그건 아니예요"라고 기자들에게 손사래를 쳤다. 남 위원장은 그러나 "뭐 어때요, 희망사항인데. 찰스 재단이라고 하면 어때요?"라고 비아냥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에 대해서도 "김종인 위원장은 왜 쇄신위가 뭘 또 안 한다고 그런 말을 해? 자기는 아무것도 안하면서. 우리도 앉아서 행복위원회가 왜 아무것도 안하냐고 해도 되나?"라고 뜬금없이 김 위원장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박 후보의 올케 서향희 변호사 논란에 대해서도 "저는 조순형 의원이 주장하는 것처럼 서 변호사가 (일반 변호사업무가 아닌) 법률구조공단에 가서 일을 하게 되면 법률구조공단 사건이 엄청 늘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그 사람을 가만히 안 놔둬요. 그냥 가만히 처박혀 있는 게 나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기자들이 "그러다가 '서향희, 그냥 처박혀 있는 게 낫다'는 식으로 기사가 나가면 어쩌냐?"고 힐난했으나, 그는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남 위원장은 이밖에 옆에 앉아있던 여기자에게 안 위원장 대신 맥주를 따라주며 "한살이라도 젊은 남자가 따라주는 게 맛있겠죠?"라고 문제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이날 "현 이사장과 이사진이 후보와의 연관성 때문에 오해가 생기므로 정치쇄신위원들의 생각은 현 이사장이 임기가 다소 남았다 하더라도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사람에게 이사장을 넘기고 그만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라며 "최필립 이사장과 이사 등 정수장학회 이사진들이 자진 사퇴하기를 기대한다"고 최 이사장 퇴진을 압박했다.

그는 최 이사장과 MBC 경영진간 MBC 지분 비밀 매각 협상에 대해선 "우리가 말할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옛날엔 보니 '(장학회가) 왜 (언론사) 주식을 갖고 있느냐'고 한다. 근데 그걸 또 '왜 파느냐'고 하는 것도 이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동현 기자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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