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조상기 더불어민주당 목포시 국회의원후보

by 복지국가 대한민국 2016. 3. 27.
조상기 더불어민주당 목포시 국회의원후보 20년전 "한겨레 편집부장때 컬럼"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대중씨의 그물과 벼리/조상기 정치부장(편집국에서)[한겨레] 1995-07-15 05면  정치·해설  컬럼,논단  1993자
 김대중씨가 다시 대권을 낚으러 나섰다. 이번에도 예의 ‘신당’그물을 짜는 모양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온통 소용돌이치고 있다.가뜩이나 지방선거를 통해 각 정파가 마치 날을 세운 칼로 대쪽을 가르듯이 지역을 선명하게 갈라놓은 마당이다. 삼풍백화점 참사현장에서는 아직 3백70여명의 생사 여부가 장마에 젖은 채 땅속에 묻혀 있다. 모두가 참담한 심정을 가누지 못하는 때다. 이런 때에 제1야당의 주도권 휘몰이까지 벌어져 세상은 그야말로 어수선하다.
김씨의 신당 창당 주도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왜 그가 나서야 하는지, 왜 민주당 안에서 해결이 안된다는 것인지, 왜 마치 ‘적군’을 쓰러뜨리고 모든 것을 독점하려는 것과 같은 하드 보일드의 패권만이 난무하는지(민주당내에는 이미 정당판의 절차도, 격식도, 대화도, 그리고 ‘등권’도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향했던 민의를 신당이 인수할 자격이 있는 것인지 등이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김씨의 순탄한 대권가도 닦기로 보면 해답이 풀리기는 한다. 그러나 이렇게 신당 논의에 빠져드는 데는 경계해야 할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이를 얘기하다보면 반드시 김씨의 정계복귀를 기정사실화하게 되기 때문이다.
○신당에 정계복귀 ‘끼워팔기식’
일이 이렇게 가고 있는 것은 김씨가 신당 창당의 그물을 짜면서 정계복귀를 그물 코 꿰는 벼릿줄로 사용하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바로 정계복귀를 기정사실화 하기 위한 정술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물을 던지면 저절로 벼리도 함께 끌리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나 이런 모양새에 국민들은 어쩐지 속는다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김씨는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끊임없이 말을 바꾸었다. ‘정당에 개입하거나 출마를 하는 등의 활동을 않겠다.’ ‘당내 경선에는 개입하지 않겠다.’‘선거에 출마할 권리도 있다.’‘다음엔 당신이 한번 하라고 해야지….’ 그래서 김씨가 정계복귀할 것으로 알려지자 60% 가까운 국민이 “예상했던 대로”라고 나왔다. 정계복귀를 기정사실로 굳히는 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머리털도 반백을 넘으면 더이상 뽑지 않는다는 옛말대로 일이 진행된 셈이다.
정작 이제 정계에 복귀하면서도 눈가림식으로 이 문제를 신당 창당에 슬쩍 끼워팔려 하고 있다. 연일 정당일에 개입하고 창당 작업을 진두지휘하면서도 아직까지 공식으로 정계복귀를 말하지 않고 있다. 말바꾸기 정도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인상마저 받는다.
○개인 자유떠나 책임있는 해명기대
물론 김씨는 사실상 정게복귀를 선언한 상태이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계보모임에서 언급한 것일 뿐이다. 오히려 창당에 속도를 붙이기 위한 전술적인 언급이라는 느낌이 짙다. 그러나 정계복귀는 이렇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이는 국민적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에는 반드시 직접 국민을 향한 성실한 새명이 있어야 한다. 그것도 신당창당선언에 앞서서 해야 한다. 18일께 신당창당과 함께 정계복귀를 선언한다고 하지만 이는 일의 선후관계로 보든 인과관계로 보든 온당치 않다.
정계에 복귀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에 속한다. 그러나 그 자유에도 책임은 따라야 한다. 김씨의 정계복귀는 말이 바로서지 않고는 정치가 바로설 수 없다는 점에서 정명의 정치를 훼손했다. 또 정파간의 상호불신과 국민의 정치불신을 깊게 했다. 특히나 그의 말을 진실이라고 믿었던 많은 이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었다. 이 때문에도 책임있고 참다운 해명이 따라야 한다.
김씨와 같은 고장 출신이면서 그의 변함없는 지지자였고 항상 그가 온전하기를 바랐던 한 독자의 전화내용을 소개해 그의 정게복귀의 충격을 곱씹어 본다.
“국가원로로서 대국민 약속을 지키며 자중자애하면 자연스럽게 국민적 추대를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가 다시 말을 바꾸는 것을 보고는 모든 것이 무너지는 허망함을 느꼈다. 분노하면서 고통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 관심도 없다. 그것이 속편하니까. 그러나 절대로 잊지는 않을 것이다. 나라도 고장의 명예를 위해 어떤 약속이든 더욱 철석같이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랬던 그(조상기후보)를 김홍걸씨가 지원 하다니 국민의 한사람으로 참 어이가 없내요. 지난컬럼 찾아서 올려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