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정치적으로 행동하는지 따져보셔야..." YTN FM 94.5 뉴스! 정면승부 2012년 05월 15일(수) (18:10~20:00) 진행 : 박형주 정면 인터뷰1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앵커: 학교 폭력, 학생인권, 교권 추락, 또 여전한 입시 전쟁까지 그 어느 때 보다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우리 교육계이지만, 오늘 어김없이 스승의 날을 맞았습니다. 이 시간,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연결해, 교육관련 이야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하 곽노현):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이 스승의 날입니다. 먼저 선생님들을 위해서 한 마디 인사를 해주세요. 곽노현: 스승의 날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모든 것, 경제적 번영이나 민주주의, 이것을 이룬 숨은 공로자들이 선생님들이시죠. 선생님들께는 아무리 감사를 드려도 지나치지 않아요. 우리 교육청도 지금까지는 행정 중심, 교육청 중심의 교육행정을 해온 감이 있는데 확실히 학교 중심, 선생님 중심, 학생 중심으로 과감하게 변화를 밟고 있고요. 저희가 교육, 반드시 바꿔야 하고 그 한 가운데 선생님들이 계시고 선생님들이 희망이다, 선생님들을 믿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힘내십시오. 앵커: 교육감 하시기 전에 강단에 계셨기에 제자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 오늘 찾아온 제자들이 있었습니까? 곽노현: 내일 좀 찾아오기로 되어 있습니다. 어제 오늘 이틀 간 너무 바빠서 계속 온다는 분들을 내일로 연기를 한 상태입니다. 앵커: 청취자 분들이 문자로 질문을 주시는데요. 8323님께서 아내가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담임을 맡고 있지만 업무가 너무 과도해서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공문을 줄인다고는 하지만 너무 과도한 행정업무가 수업의 질적인 측면을 저하시킨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해결 방법이 없을까요. 질문을 주시는데요. 사실 이 문제는 많이 이야기가 된 것 같은데요. 곽노현: 그렇습니다. 선생님들을 학생들에게 돌려드려야 하는데요. 선생님들의 업무 중에 교육 행정, 교무 행정 업무를 대폭 줄어야 합니다. 우리 교육청에서 모든 학교에 교무행정지원사라는 인력을 교무행정 전문 인력을 한 명씩 배치했어요. 그렇게 해서 담임선생님을 맡은 분들은 최대한 교무 행정에서 벗어나고 오직 수업, 생활지도만 전념하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가고 있어요. 당장 한 달 두 달 안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도 한학기가 지나면 틀림없이 교무행정지원사 지원이나 또는 교무실 체제 개편, 교무 행정 전담팀을 구성해서 거기에 있는 분들만 행정 업무를 전담케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 효과가 나타날 겁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앵커: 학교 현장에도 그런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까? 곽노현: 물론입니다. 학교 현장 마다 서울에 1300개 학교가 있는데 그 모든 학교에 교무행정지원사란 풀타임 인력을 배치를 한 상태거든요. 그리고 교무행정을 전담할 팀을 구성한 상태고요. 그게 뿌리 내리면서 선생님들, 특히 담임 선생님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교원 업무 정상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봅니다. 앵커: 고교 체제 개편 공동 선언을 발표하셨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인 것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학급 당 학생 수를 25명, 목표치인 것 같은데 이렇게 하려면 당장 교직 인력이나 예산과 직결된 문제기에 현실화가 가능할까요? 곽노현: 네. 지금 우리 서울의 경우는 초등학교가 26.8명, 학급당. 중학교는 35명 수준인데 OECD평균 기준으로 7명에서 10명 정도 많아요. 이것을 줄이는 것, 학급당 인원을 감축하는 게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선결 요소입니다. 모든 학교에 1300개 모든 학교에 모든 학년에 모든 학급의 인원을 25명 이하로 내리려면 중앙정부의 교육 재정 투자가 늘어나야 합니다. 이거 해야 해요. 그렇지만 저는 이게 얼마나 좋은지 시민들에게 학부모들께 보여드리기 위해서라도 서울시장님과 구청장님들 시의회 의장님 협력을 얻어서 최소한 내년에 중학교 1학년, 중학교 1학년이 모든 게 바뀌니까요. 잘 중학교 생활에 안착하도록 25명 이하로 해주고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 사춘기라 어려워지거든요. 그 때 해주고. 초등학교 1학년에 공식 사회생활을 시작하느라 적응에 어려우니까 3개 학년만큼은 25명 아래로 줄이되, 시설여건이 되는 곳, 즉 유효 교실이 있는 곳에 한해서 우리가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는 방식으로 추진을 하면 가능하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그래서 이게 얼마나 좋은지 보면 시민들과 학부모들이 모든 학년에 확대할 것을 요구할 것이고 중앙정부도 그 경우 교육청과 시도 책임 있게 응답할 것이다, 우리 교육 수준을 최소한 서울의 교육 수준을 OECD 중상위 국가 수준 정도로 올리는 일을 서울시장 교육감, 구청장, 시의회가 시민사회가 합심해서 해야 한다는 취지의 선언을 어제 했죠. 앵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학생인권조례를 가장 많이 떠올리시는데요. 일부 선생님들의 경우 학생 인권 조례 때문에 학생을 지도하는데 상당히 애로사항들이 많다, 학생들의 눈치를 보게 된다, 이런 이야기도 하시던데요. 교육감께서는 어떻게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듣고 계십니까? 곽노현: 학생 지도에 선생님들 고충이 크세요. 과거에는 70,80명도 지도했는데 요즘 아이들 달라졌거든요. 가정환경도 그렇고 사회 구조도 달라져서 선생님들 학생 지도에 고충이 매우 큰 것 잘 알고 있고요. 교권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은 학생 인권 조례 때문에 벌어지는 게 아닙니다. 학생 인권 조례는 오히려 이런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이고요. 이런 문제들이 나온 건 기본적으로 경쟁 교육 체제, 입시 교육 체제에 있어요. 지금 우리 학교에서 최대 미덕으로 가르치는 게 입시경쟁에서 이기고 공부 잘 하는 거예요. 다른 가치를 소홀히 하면서 지내는 가운데 아이들, 공부 잘 하는 아이도 불안하고 힘들지만 공부 못하는 아이들, 느린 아이들의 경우 학교에 발붙일 곳이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 수업에 아이들 반 이상이 졸고 이런 상황에서 무슨 교사 권위가 있겠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모든 갈등, 특히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도 그것을 푸는 근본적 방법은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것이고 그래서 학생들 인권을 존중할 때 교사의 권위가 살아난다,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훈련도 필요한 면이 있어서 교사들에게 과감하게 감정 코칭 연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여러 가지 질문을 준비했는데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청취자 분들이 보내주신 질문을 드릴게요. 6422님께서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상주 상담 전문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있다고 해도 여러 가지 잡무에 시달려서 현실적인 효과를 못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 폭력 문제 해결책, 어떤 게 있는지 질문을 해오셨는데요. 곽노현: 학교 폭력 문제도 근본적인 건 무한경쟁 교육, 인성 교육을 도외시한 경쟁교육의 폐해인데요. 아이들이 주눅 들고 상처받는 것을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표출하는 게 자기에 대한 폭력, 자해 자살이고, 타인에 대한 폭력, 왕따인데요. 그러나 이건 근본 치료, 놓치면 안 될 근본치료죠. 그런데 가장 가까운 치료는 학교 폭력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정말 나쁜 거란 것을 인식시키는 교육이 필요하고 그리고 어떤 폭력 상황에 길들여져 있거나 피해를 당할 경우 마음 놓고 찾아갈 수 있는 상담실이 있어야 하는데요. 작년 우리 서울 교육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2010년 11월부터 모든 중학교에 전문 상담 인력을 배치했어요. 벌써 1년 반 정도 됐어요. 그런데 아직 초등학교에 전부 배치나 고등학교에 전부 배치하지 못했어요. 그런 점에서 한계가 있지만 다른 어떤 시도교육청과 달리 가장 많은 상담 교사를 배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예요. 그래서 상담 인력을 모든 학교에 특히 초등학교 5,6학년들이 굉장히 힘들어지는 사춘기기에 이 아이들에게 따뜻한 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데 서두르고 있습니다. 앵커: 취임 이후에 잘 아시겠지만 이른바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보수 단체와의 충돌이 있었다는 평도 있어요. 학생인권조례도 그렇고 서울교육선언도 일부 언론에서는 이른바 반쪽 선언이다, 곽 교육감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기에 나기 전에 진보성향의 교육 정책을 강도 높게 밀어붙이고 있지 않느냐는 비판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곽노현: 누가 정치적으로 행동하는지 따져보셔야 합니다. 누가 보수와 진보의 프레임에 갇혀서 내사를 그렇게 판단하는지 살펴보셔야 합니다. 민주사회의 공교육이 감당하고 지향해야할 목표와 책무에 가까이 가는 일이라면 그게 교육적인 겁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그게 반교육적인거예요. 약육강식 사회의 교육에 가까이 간다? 이거 반교육적이예요. 권위주의에 가까이 간다? 그게 반교육적이예요. 관료주의 교육을 계속한다? 반교육적이예요. 엘리트주의 교육을 계속한다? 반교육적입니다. 민주사회의 공교육에 걸 맞는 교육을 해야 하거든요. 제가 추진한 것 중 무엇이 민주사회 공교육에 어긋나요? 우리 아이들 자살하고 폭력으로 여러 가지를 좌절감을 분출하고 아이들 행복하지 못하고 자발성이나 자기 주도성, 최하위로 떨어지고 그저 공부하라고 닦달한 교육체계 속에서 이것을 근본적으로 바꿔내기 위해서 긴 호흡으로 목표를 설정해서 나가고 있는데 사사건건 발목잡고 그런 쪽이 과연 어딘지, 누가 그런 식으로 정치적으로 그런지 오히려 되물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앵커: 청취자 분들이 문자를 교육에 관심이 많다, 현장 교육에. 이 부분들을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과 함께 했습니다.
공교육 현실의 문제점을 제대로 진단하고 계신 곽교육감님이 박시장님과 함께 콤비를 이루어 서울 교육을 반드시 정상화 시켜주시리라 믿습니다... 벌써 부터 여기저기 참교육의 싹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혁신이 흔들림없이 추진되도록 교육 공동체 전체가 적극적으로 혁신에 참여하고 서로 격려하고 응원해 주었으면 합니다...서울 뿐만아니라 대한민국 교육가족 전체가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움직여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곽교육감님, 모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변함없이 응원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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