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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취재파일] "안철수 독자 출마하라" 여론조사 1위

by 복지국가 대한민국 201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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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대선을 6개월 앞두고 TNS코리아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6월 17일과 18일 이틀동안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 14.5%,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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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20대-문재인 30대-박근혜 50대 이상

먼저 여야 대선주자 16명의 이름을 불러주고 누가 대통령으로 가장 낫다고 보는지 물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다자 대결 구도입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38.3%로 2위인 안철수 교수(18.5%)를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앞섰습니다. 3위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고문으로 10.1%였습니다. 이어 정몽준(2.3%), 손학규(2.2%), 이회창(2.0%), 김두관(1.7%), 김문수(1.6%), 유시민(1.4%), 정동영(1.0%), 이재오(0.6%), 정세균(0.5%) 순으로 선두그룹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선 박근혜 21.2%, 안철수 28.0%, 문재인 8.5%로, 안철수 교수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30대에선 문재인 고문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안철수(26.3%) 박근혜(22.5%)보다 뒤지긴 했지만 30대의 문재인 고문 지지율은 19.7%로, 전체 지지율 10.1%의 거의 2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40대는 박근혜 35.2%, 안철수 19.5%, 문재인 12.9%로 전체 지지율(박근혜 38.3%, 안철수 18.5%, 문재인 10.1%)과 비슷했습니다. 40대 표심이 선거의 바로미터라는 말을 거듭 실감나게 합니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선 박근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이 각각 52.3%, 60.8%로, 안철수 교수, 문재인 고문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가상 맞대결에선 '박근혜 46.8% 대 안철수 43.2%', '박근혜 54.5% 대 문재인 33.3%', '박근혜 60.2% 대 손학규 27.5%', '박근혜 61.8% 대 김두관 22.9%'로 조사됐습니다.  이미지 
◆ "안철수, 독자 출마해서 끝까지 완주해야" 29.7%

안철수 교수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어떤 방식이 적합한지 물었습니다. '독자적으로 출마해서 끝까지 완주해야 한다'는 응답이 29.7%로 가장 많았고, '처음부터 민주통합당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25.7%, '독자 출마하되 나중에 야권 후보 단일화에 참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25.3%로 나타났습니다. 이미지이를 지지정당별로 분류해 봤습니다.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선 36.8%가 '독자 출마해서 끝까지 완주해야 한다'를 꼽았고, 20.9%는 '처음부터 민주통합당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를, 17.1%는 '독자 출마하되 야권 단일화에 참여해야 한다'를 택했습니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다수가 '새누리당 후보-민주통합당 후보-안철수 교수'의 3자 대결을 원하고 있는 셈입니다.


반면 민주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선 '처음부터 민주통합당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 37.6%, '독자 출마하되 야권 단일화에 참여해야 한다' 37.1%로 거의 비슷했습니다. 안철수 교수가 처음부터 민주통합당 경선에 뛰어들든, 나중에 야권 단일화를 하든 어떤 식으로든 박근혜 전 위원장과 야권 후보의 일대일 대결을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통합당 지지자 가운데 '안철수 교수가 독자 출마해서 끝까지 완주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8.3%였습니다.

안철수 교수가 대선 출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선 62.5%가 '검증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므로 빨리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답했고, '상대의 공격을 덜 받기 위해서 가능하면 늦추는 편이 좋다'는 응답은 23.9%였습니다. 특히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68.9%가 '빨리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미지◆ 안철수 불출마시 대안은?


여당의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박근혜 전 위원장이 61.8%로 김문수(6.7%), 정몽준(6.6%), 정운찬(2.5%), 이재오(1.8%) 등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습니다. 야권이 단일 후보를 낼 경우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안철수 30.5%, 문재인 19.0%, 손학규 10.6%, 김두관 4.9%, 유시민 4.4%, 정동영 2.7%, 정세균 1.0%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가운데, 안철수 교수가 야권의 후보로 적합하다고 답한 305명만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만일 안철수 교수가 출마하지 않는다면 누가 야권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안철수 교수 지지자 중 37.7%가 문재인 고문을 대안으로 꼽았고, 이어 손학규 16.0%, 정동영 10.0%, 유시민 9.3%, 김두관 1.7%, 정세균 0.8% 순이었습니다. 안철수 교수의 지지층이 문재인 고문의 지지층과 어느 정도 겹치고, 김두관 경남지사, 정세균 고문보다는 상대적으로 정동영, 유시민 전 대표를 선호한다는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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