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달만에 일촉즉발 긴장감
"갈라진 마음을 녹여내면, 노무현을 좋아하는 사람(참여당)과 전태일을
좋아하는 사람(민노당)이 어울리지 말란 법이 없다."(유시민 대표) 지난해 7월14일 저녁, 당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 나란히 앉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의 대담을 엮은 책 <미래의 진보> 출판기념회가 열리는
자리였다. 두 사람은 주변의 반발과 우려 그리고 여러 어려움을 해결해 가며 다섯 달 뒤인 지난해 12월 양당 통합을 이뤄냈다. 당시만 해도 총선
뒤 당내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를 둘러싸고 두 사람이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대표선수로 나서 이토록 극단적으로 대립할 것을 예견하는 사람은
없었다.
두 사람의 갈등 수위는 지난 4일 열린 당 전국운영위원회를 시작으로 7일 현재까지 줄곧 수직 상승해왔다. 지금 통합진보당의 갈등은 이 두
사람이 대표하는 세력의 대결 구도이기도 하다.
7일 오전 열린 당 대표단 회의에서는 일촉즉발의 긴장감마저 흘렀다. 이 대표는 유
대표가 사실상 이끌고 있는 진상조사위 결과 발표와 쇄신안 마련 과정에 대해, "3년 전 노무현 대통령은 많은 의혹과 여론의 뭇매를 맞으셨다.
당시 여론에 동조하던 이들은 누구나 그 시점에는 편안했다"고 말했다. '당사자의 소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유 대표 쪽의) 여론몰이가
부당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유 대표는 상기된 표정으로 당권파 책임론을 강조했다. 그는 "진상조사위가 총체적
부정·부실 경선이라고 한 것은 당원들의 직접투표, 비밀투표의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데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이어
당원들이 운영위 회의장을 물리력으로 봉쇄한 것을 겨냥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이며, 당 내부에서 발생한 정치적 정통성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라며 화살을 당권파 쪽으로 돌렸다.
한때 '찰떡궁합'을 자랑하던 두 대표의 엇갈린 주장을 뜯어보면, 이 대표는
'진정성, 의리, 고통' 등 감성적인 단어를 많이 쓰는 반면, 유 대표는 '정당성, 제도, 원칙' 등의 이성적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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