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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安 진심 잊지 않겠다"..새정치 드라이브 걸듯

by 복지국가 대한민국 2012. 11. 29.

"安 진심 잊지 않겠다"..새정치 드라이브 걸듯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27일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와의 실질적인 대선 공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여건 조성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23일 안 전 후보의 후보직 사퇴 후 본선을 대비한 양 캠프의 유기적 결합이 시급하지만 안 전 후보가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모양새로 귀결된 이후 양측의 긴장관계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문 후보 입장에서는 하루 빨리 안 전 후보를 만나 `국민연대'의 큰 틀에 합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을 고스란히 흡수하고, 총사퇴를 결의한 공동선대위원장단을 대신할 새 진용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첫 유세를 진행한 문 후보가 이날 충청 방문 일정을 취소한 것을 놓고 안 전 후보와의 회동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문 후보는 유세 때마다 "안 전 후보의 진심과 눈물, 그 심정을 결코 잊지 않겠다. 안 전 후보와 함께 새 정치의 꿈을 꼭 이뤄내겠다"며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다.

문 후보 측은 `새 정치'가 안 후보와의 간극을 좁힐 공통분모라고 보고 정당쇄신과 정치개혁 드라이브도 걸 예정이다. 안 전 후보를 지지했다 부동층으로 돌아간 중도층ㆍ무당파 표심을 붙들겠다는 전략이 반영된 것이다.

문 후보가 전날 광주에서 범국민 새정치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위원회는 안 후보 측에서 새정치를 논의해온 인사들은 물론 시민사회, 학계 인사들을 총망라하는 형태로 꾸려진다.

문 후보 측 새정치위원회는 안 후보와 함께 발표한 새정치공동선언의 내용을 구체화하고 실천하기 위해 실행위원회 출범을 검토중이다.

문재인 후보 첫 유세는 부산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8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2012.11.27. ccho@yna.co.kr안경환 새정치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당의 개혁"이라며 "그 부분을 안 전 후보가 강하게 요구했고 국민도 바라고 있다"고 언급, 강도높은 민주당 쇄신책을 준비중임을 시사했다.

문 후보 역시 유세에서 "민주당은 국민이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바꾸고 쇄신해 나가겠다. 완전히 환골탈태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은 실무 논의가 마무리된 경제ㆍ복지정책 공동선언, 새 시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선언도 조기에 확정 발표해 안 전 후보와의 정책연대를 심화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안 전 후보와의 신당창당 등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등 야권 전직의원 74명으로 구성된 `정권교체와 민주헌정 확립을 희구하는 전직 국회의원 모임'은 오찬 회동을 갖고 "문 후보는 안 후보가 국민연대의 틀 속에서, 나아가 하나의 새로운 정치세력의 탄생을 통해 국민 여망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기남 의원도 개인 논평에서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단일정당 창당을 위한 대국민 선언을 하라"며 "강력한 쇄신과 통합의 결단이 제시되지 않은 채 선거를 치르면 전망이 결코 밝지 않다"고 말했다.

김동철 의원은 참여정부와 민주당의 과오에 대한 진솔한 사과, 정치쇄신과 경제민주화 관련법 처리 등을 주문하며 "이런 원내외 활동이 새 정치와 민주당 혁신을 바라는 안철수 지지자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동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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