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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TV찬조연설- ‘인간 문재인 답사기’ 유홍준 교수님

by 복지국가 대한민국 2012. 12. 11.

[TV찬조연설- ‘인간 문재인 답사기’ 유홍준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유홍준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어떤 사람인가. 대통령으로 문재인 후보가 과연 믿을 만한가? 그런 점에 대해 그와 가까이 지내고, 함께 일도 해본 입장에서 제 나름대로 이런저런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이 곳에 섰습니다.

참여정부가 끝나고 문재인 후보가 고향 양산 시골집에 내려와 있을 때였습니다. 그 집은 자그마한 단독주택입니다. 마당도 좀 있지요. 근데 집 마루에 죽은 쥐가 있는 겁니다. 그 집 고양이가 문후보 보여주려고 매일 쥐를 잡아와서는 마루에 놓아둔다는 겁니다.

문후보 집 고양이 이름이 찡찡이입니다. 그 녀석은 유기묘, 그러니까 유기견처럼 버려진 고양이에요. 얼마나 녀석을 사랑해줬으면 주인님에게 칭찬받으려고 열심히 쥐를 잡아오는 거였습니다. 김여사님은 그런 찡찡이 마음을 아니까, 문후보가 집에 와서 죽은 쥐를 보고 찡찡이를 불러 칭찬을 해줄 때까지 치우지 않고 그

대로 두고 있었습니다.

문재인 후보와 김정숙 여사는 나무사랑이 극진하고 야생화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거의 전문가 수준입니다. 한번은 양산 문재인 후보 집에 아주 향기가 진한 은목서가 있다고 해서 구경하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 이쁜 나무 옆에 비루먹은 망아지처럼 말라비틀어진 나무가 한 그루가 있어요. 김여사가 나무를 베어버리자고 했더니 문후보가 쪼금만 기다려보자 쫌만 더 기다려보자 하더랍니다.

“나무야 빨리 병 나아서 잘 커라.그러지 않으면 우리 마누라가 너를 확 베어버린단다. 나무야 그러면 안되잖니 어서 나아라 꼭 나아라”
나무를 어루만지면서 나무에게 말을 거는 문후보 모습을 보고는 김여사가 맘을 돌렸다고 합니다. 사랑을 나눠주고 정성을 다하면 살아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 그게 문재인 후보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나서면서 내건 캐치프래이즈가 “사람이 먼저다” 이죠. 이 말속에는 그의 인간에 대한 애정, 자연에 대한 경의가 그대로 녹아들어 있습니다.

이제 새로이 맞이할 정부는 이렇게 성장한 우리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지원해야 합니다. 문화가 무엇인지, 문화강국이란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 그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우리의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나는 문재인 후보가 그 점에서 누구보다 앞서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2004년 10월 어느 날의 일입니다. 경호실은 청와대 경호를 이유로 북악산 개방에 반대하고 있고, 국방부, 산림청, 서울시 등 정부내 각 부처에서 북악산 개방은 모두가 자기 일 아니라고 하고 
문재인 후보는 묵묵히 제 이야기를 다 듣고난 뒤 “함께 추진해봅시다.” 했습니다.

그 뒤 문재인 후보는 민정수석실이 주관이 돼서 관계기관협의를 시작했는데, 국방부,산림청, 심지어 한나라당이었던 서울시장과도 협의를 해서 북악산 개방문제를 해결해주었습니다.

“북악산 개방에 왜 그리 적극적이셨습니까” 그랬더니…“우리 문화유산은 함께 보고 함께 느껴야 그 가치가 더 높아지는 거 아닙니까.“ 하더군요. 제가 할 말을 먼저 하는 신념과 안목이 그렇게 뚜렷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문재인후보의 책임감, 성실함, 업무 추진능력을 보았습니다.

http://vimeo.com/55239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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