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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을지로위원장

[ #새정치민주연합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

by 복지국가 대한민국 2014. 4. 21.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

참석 : 안철수,김한길 우원식,양승조,전병헌,정연호,최고위원

□ 일시 : 2014년 4월 21일 오전 9시

□ 장소 : 국회 대표 회의실


 

 

■ 김한길 공동대표


 

비명에 가신 영혼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과 실종자 부모님들 그리고 모든 국민들과 더 할 수 없는 비통함을 함께 한다.


 

우리는 아직 포기할 수 없다. 어디선가에서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이들을 생각하면서 마지막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이다.


 

저 자신이 어른이고 정치인인 것이 이렇게 부끄럽고 고통스러운 적이 없었다. 국가가 무엇인지, 정치가 무엇인지를 자성하고 있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지 못한 점을 자책하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한다는 책임을 통감한다. 죄송하다.


 

 

■ 안철수 공동대표


 

며칠 동안 하루가 1년처럼 길었다. 자식의 생사를 모른 채 오열하고 계신 부모님들을 보며 전 국민이 함께 울었다.


 

제가 지난주 금요일 이 자리에서 말씀드렸듯이 실종자 가족들이 요청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두 가지가 있었다. 바로 체계적인 구조활동과 정확한 정보의 전달이다.


 

구조활동에도 지휘체계가 없었지만 정보전달에도 지휘체계가 없었다. 한 곳에서 정확한 정보가 모아져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제각각 언론에 알렸다. 그로 인해 실종자 가족들은 말로 담기 어려운 고통을 겪었다.


 

대통령과 정부에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 체계적인 구조활동과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해 대통령과 정부는 혼신의 힘을 다해주시기 바란다. 저희도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최대한 협력하겠다.


 

또한 시급한 일 중 하나가 구조된 생존자들의 심리치료다. 진도와 목포에서 병원을 찾아 치료 중인 생존자들을 만나 뵈었을 때 비교적 경미한 부상을 당한 분들도 매우 의기소침해 있었고,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계셨다.


 

정신적으로 너무나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겪고 계셨다. 구조된 생존자들의 심리치료에 적극 나서주시기 바란다.


 

 

■ 전병헌 원내대표


 

너무나 잔인하고 참담한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온 국민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소식만 이어지고 있다. 오늘은 실종자 가족들의 간절한 기도, 온 국민의 하나 같은 염원이 기적을 만들어 내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정부가 더 적극적이고 세심하게 대처해 줄 것을 요청한다. 무엇보다 실종자 가족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줄 것을 주문한다.


 

지금 많은 국민들이 정부를 지켜보고 있다. 혹시라도 구조작업에 방해가 될까봐, 행여 실종자 가족에게 누가 될까봐 할 말을 참고 지켜보고 격려하고 있다.


 

더 이상 실수가 이어져서는 안 된다. 할 말을 꾹 참고 있는 국민의 심정을 헤아려서 한 순간 한 순간 최선을 다해 주고, 좋은 소식이 있기를 국민의 염원과 함께 기원한다.


 

 

■ 양승조 최고위원


 

국가적 재난사태인 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한 지 6일째다. 고인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피해 가족들에 관한 모든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지기를 절실히 기원한다.


 

어제는 장애인의 날이었다. 장애인에게는 생일과도 같은 날이다. 그런데 경찰은 생일을 맞은 장애인들에게 최루액을 발사하는 폭압적인 공권력을 휘둘렀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10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등 장애인 170명과 비장애인 30여 명은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20개 노선 고속버스 승차권을 구입해 버스탑승을 시도했는데 경찰은 이를 불법집회로 간주하고 해산시키며 최루액을 발사한 것이다.


 

고속버스에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위한 장비가 없음을 세상에 알리고,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는 정당한 주장과 집회에 대해서 최루액을 발사할 정도로 공권력을 휘둘러야 했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장애인들이 4월 국회에서 통과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 크게 네 가지다. 바로 장애인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 발달장애인법 제정, 장애이동권 보장 등이다.


 

3급 장애 판정을 받은 고 송국현 씨는 지난 13일 장애인용 연립주택 지하에서 난 화재로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나흘 만에 돌아가셨는데 송 씨가 2급 장애인까지만 제공되는 활동지원서비스를 받았다면 활동 보조인과 외출을 해 화마를 피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장애인등급제가 이를 가로막은 셈이다.


 

수입도 없는 80세의 노모가 부양의무자로 있다고 해서 50대의 장애인이 기초생활수급권자가 되지 못해 빈곤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 이들은 폐지되어야 할 정부의 나쁜 규제다.


 

발달장애인법 제정은 여야 공동의 대선 공약이었으며, 다행히 현재 보건복지위 법안소위에서 통과되었다. 부양의무자나 장애인등급제 폐지는 여야가 조금만 타협하면 해결 가능한 것이다. 여야가 합의점을 찾아 이번 4월 국회에서 처리되기를 희망한다.


 

새정치민주연합도 4월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정연호 최고위원


 

이번 세월호 침몰사건에 대해서 많은 국민 분들께서 분노하고 계신다. 실종자들에 대한 구조 활동이 너무 미흡했다. 그리고 사고관련 가족 분들에 대한 지원활동도 너무 터무니 없는 거 같다.


 

지금 우리가 해야 될 일은 오직 실종되신 분들에 대한 신속한 구조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실종되신 분들이 조속히 생환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다.


 

 

■ 우원식 사고대책위원장


 

참으로 답답하고 비통한 5일이 지났다. 정부의 최악의 대응에 실종자 가족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국민은 기가 막힌다. 최소한의 사실관계조차도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정부가 스스로 온갖 추측을 낳고 있다.


 

어제부터 다양한 구조장비가 나서고, 다섯줄의 가이드라인이 설치됐는데 왜 처음부터 이렇게 하지 않았나. 첫 가이드라인이 설치되고 잠수부가 뱃속으로 들어간 것이 18일 오후인데 세월호 침몰 후 거의 55시간만의 일이다.


 

아무리 악천후라도 우리나라 수중 기술력이 이것밖에 안되나. 구조자, 실종자, 승선자 집계조차도 제대로 못하는 이 정부는 실종자 가족이나 민간전문가 의견을 귀담아 듣지 않아 실종자 구조 기회마저 놓쳤다. 야간 수색을 위한 조명, 어선 안정적인 수중구조를 위한 바지선과 원격수중 탐색장비도 사고발생 3~4일이 지나서 등장했고 떠있는 선체를 지탱한 리프트백 설치도 왜 이렇게 늦었는지 알 수 없다.


 

사고 직후 세월호가 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제주관제센터와 진도관제센터 두 곳에 교신하다 골든타임 11분이 날아갔고, 진도관제센터는 7시 8분에 관할 해역에 들어선 세월호를 두 시간 동안 전혀 파악하지 못했고, 그래서 이상 징후도 알지 못했다. 세월호가 8시 48분 급선회할 때도 3분가량 항적 기록이 없다가, 8시 52분에 제주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9시 6분에 세월호를 호출했다. 그래서 인재이자 관재이다. 할 말은 많지만 여기까지만 하겠다.


 

팽목항에서의 가족들의 요구는 최선을 다해달라는 것이다. 팽목항에서 밤새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실종자 가족을 위해서라도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서 최단 기간 내에 구조수색을 끝내야 한다. 초동 대응의 문제가 있었던 만큼 최선의 노력으로 빨리 끝내야 한다.


 

대책위 보고내용 몇 가지 말씀드리겠다. 현장지원의 사항은 안산지원본부는 올림픽 기념관으로 옮겨서 교문위위원과 지역 국회의원, 경기도당이 단원고, 고대 안산병원을 방문하면서 지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진도지원본부는 김영록 의원을 중심으로 김영환, 전해철, 부좌현 의원 등과 농해수위원과 전남도당이 중심이 돼서 진도체육관, 팽목항에서 지원활동이다. 특이사항은 안산지역 국회의원 및 안산시장의 의견을 받아 진도는 물론 안산까지 특별재난지역에 포함시킬 것을 촉구해서 4월 20일 안산 및 진도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케 했다.


 

또한 안산 단원고의 학생, 학부모 등 피해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가 심각하여 상담전문단체들과 안산시를 연결하여 전문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상황실은 각 현장 지원안의 상황 및 언론모니터링 등을 진행하고 있고, 차후 진상조사와 제도개선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에 있다.


 

2014년 4월 21일

새정치민주연합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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