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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북한이 12일 오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by 복지국가 대한민국 2012. 12. 12.

북한이 12일 오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주진출은 막을 수 없는 세계적 추세'란 제목의 기사에서 "우주개척이 시대의 추세로 되고 있는 현실에 발맞추어 올해에만도 세계 여러 나라가 평화적 목적의 우주개발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며 외국의 우주개발계획과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신문은 올해 초 러시아가 쏘아 올린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호가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다고 전하며 "프로그레스호는 지구궤도를 도는 우주정류소에 먹는 물과 연료, 음식 그리고 과학장비를 전달하는 사명을 지닌 우주기구"라고 소개했다.

앞서 정부 관계자는 "12일 오전 9시51분께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이 발사됐다"며 "발사 직후 서해상에 배치된 이지스함 레이더가 탐지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비해 서해와 제주도 남방 해상에 세종대왕함과 서애류성룡함, 율곡이이함 등 이지스함 3척을 배치해 로켓 발사상황에 대비해 왔다. 이지스함에 탑재된 첨단 레이더(SPY-1)은 탐지거리가 1000㎞에 달한다.

이와 관련, 군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이 이날 오전 10시1분께 오키나와(沖繩) 주변 해상을 통과했으며 1단 추진체는 우리 측 변산반도 서쪽 해상에, 2단 추진체는 필리핀 서북부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은 북한 로켓의 정확한 낙하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일본의 군 정보당국과 공동 대응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북한 로켓의 발사 성공 여부를 진단하기는 어렵다"며 "우방국과 신속히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경로 등을 종합해볼 때 필리핀 동쪽 300㎞ 태평양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지점은 북한이 예고했던 낙하지점으로, 사실상 이번 로켓 추진체 발사는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북한이 그동안 이 로켓이 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한 것이었다는 주장을 펴온 만큼 로켓 발사의 성공 여부는 내일 새벽께 위성 안착 여부를 확인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직후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신대원 기자 d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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