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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투표 축하합니다, 투표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당신의 투표 축하합니다."

by 복지국가 대한민국 2012. 12. 18.

투표 축하합니다, 투표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당신의 투표 축하합니다."

1500여명의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이처럼 노래를 불렀다. 이들이 켠 휴대전화 플래시가 서울 명동 한복판을 수 놓았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도 '투표참여송'을 함께 불렀다.

대선 하루 전인 18일, 안 전 후보는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안 전 후보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시민들을 연단에 세워 '새 정치'에 대한 생각을 공유, '시민이 주인공인 유세'를 이어갔다.

 


카키색 패딩점퍼에 흰색 목도리, 검은색 정장바지 차림의 안 전 후보가 플라스틱 우유박스로 만든 임시 연단 위에 올라서자 시민들은 환호했다.

안 전 후보 측 허영 수행팀장은 "휴대전화를 들어달라"고 말한 뒤 "사진만 찍으면 소용이 없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로 친구들에게 사진과 함께 '투표해달라'고 날려달라"고 당부했다.

연단에 선 안 전 후보는 마이크를 쓰지 않고 "투표참여로 상식이 이기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자"며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상식이다. 낡고 힘이 없어도 먹고 살 길이 있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상식은 지켜져야만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외쳤다. 시민들은 안 전 후보의 한 마디 한 마디를 그대로 따라 외쳤다.

이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시민발언대'가 열렸다. 중·고등학생, 대학생, 외국인, 30대 솔로 남성 등 다양한 이들이 안 전 후보와 함께 연단에 올라 '새 정치'를 이야기했다.

대만에서 온 30대 여성은 서투른 한국 발음으로 "새 정치는 한국사람들이 더 좋은 미래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학생 커플이 나오자 곳곳에서 "뽀뽀해"라는 함성도 터져나왔다. 이들은 "새 정치는 부모님들의 노후이자 우리의 미래"라고 말했다. 한 중학생은 "아직 정치는 잘 모르는데 방송토론을 보니 누가 멍청하고 똑똑한지는 알겠다"며 "새 정치는 (기호) 2번"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들의 목소리는 '시민 마이크'를 통해 명동을 가득 메웠다.

'시민발언대' 순서가 끝나고 허 팀장은 "내일 1번을 찍으면 안 된다"며 문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송호창, 조광희, 장하성, 윤영관, 정연순유민영, 윤태곤, 한형민 등 안 전 후보 측 인사 다수와 민주당 정호준 의원이 함께했다. 안 전 후보는 명동에 이어 강남역으로 이동, 막판 '서울 집중 유세'를 이어간다.

d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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